'마녀2' 조민수가 영화의 확장성을 반기면서 백총괄의 솔로무비도 바란다고 했다.
8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마녀2'에 출연한 배우 조민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마녀2'(감독 박훈정, 제작 ㈜영화사 금월, 공동제작 ㈜스튜디오앤뉴·㈜페퍼민트앤컴퍼니, 제공배급 NEW)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다.
조민수는 극 중 마녀 프로젝트의 창시자 백총괄을 연기했다. 몇 개월 전 구자윤에게 살해당한 닥터 백의 쌍둥이 동생이자 수십 년간 진행된 마녀 프로젝트를 기획한 창시자다. 아크에서 소녀가 사라진 소식을 접하고 난 뒤, 다가올 위험에 대비하고자 본사 요원 조현에게 소녀를 제거하라는 비밀 지령을 내리는 인물이다. 전편에 이어 4년 만에 다시 한번 '마녀' 시리즈에 출연했다.
조민수는 "'마녀' 시즌1 대본을 받았을 때 확장성이 좋다고 느꼈다"며 "'어벤져스'나 이런 걸 보면서 할리우드 사람들 머리 좋다고 생각했다. 무슨 작업이든 캐릭터를 하나 만드는데 고민하고, 이걸 가지고 다양하게 확장한다. 그런데 '마녀'의 대본을 처음 받고 좋았는데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낯설게 생각하더라. 그래도 지금은 시선도 바뀌었다. '마녀'로 끝나는 게 아닐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이런 영화는 CG가 아니면 할 수 없다. 우리 영화도 CG가 정말 좋고, 여기에도 감독님의 디테일한 연출이 필요하다. 액션이나 CG를 관객들이 공부하듯이 보지 않으니까"라며 "액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좋다고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도 이걸로 밥벌이를 하고 싶다"며 바람을 내비쳤다.
'마녀2'에는 엔딩크레딧 이후 다음 시리즈에 대한 힌트를 담은 쿠키영상이 나오는 등 마블 유니버스를 연상케하는 세계관을 드러낸다.
조민수는 "박훈정 감독님이 '마녀' 외에 시리즈나 소스를 얘기하지 않는다. 머릿속에만 있지 말은 안 한다"며 "박훈정 감독은 작가라고 생각한다. 작가주의라서 글에 대한 욕망이 큰 것 같다. 그것에 대해 매번 고민하는 것 같더라. 글을 되게 좋아하셔서 그 글을 영상으로 만드신다"고 답했다.
박훈정 감독은 '마녀'를 중심으로 다양한 시리즈화에 대해 언급했는데, 조민수는 "솔로무비를 만든다면 백총괄도 해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한편 '마녀2'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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