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수가 '마녀2'를 작업하면서 아쉬운 점을 언급했다.
8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마녀2'에 출연한 배우 조민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마녀2'(감독 박훈정, 제작 ㈜영화사 금월, 공동제작 ㈜스튜디오앤뉴·㈜페퍼민트앤컴퍼니, 제공배급 NEW)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다.
조민수는 극 중 마녀 프로젝트의 창시자 백총괄을 연기했다. 몇 개월 전 구자윤에게 살해당한 닥터 백의 쌍둥이 동생이자 수십 년간 진행된 마녀 프로젝트를 기획한 창시자다. 아크에서 소녀가 사라진 소식을 접하고 난 뒤, 다가올 위험에 대비하고자 본사 요원 조현에게 소녀를 제거하라는 비밀 지령을 내리는 인물이다. 전편에 이어 4년 만에 다시 한번 '마녀' 시리즈에 출연했다.
'마녀' 유니버스를 이어가는 조민수는 "연기자로서 행복하다. 하나의 타이틀 안에 있다는 게 행복하더라. '마녀' 시작점이 4년 전인데 그런 기획 안에 들어가 있다는 게 좋다. 결국 연기하다가 내가 없어졌을 때도 연기자 입장에선 사람들한테 회자될 수 있다는 게 좋다"고 밝혔다.
1편의 김다미와 2편의 신시아에 대해 조민수는 "김다미는 초반부터 많이 봤고, 신시아는 (만나는 장면도 없었고) 코로나 때문에 보지 못했다"며 "그러니까 만난 친구들도 거의 없었다. 영화를 보면서 나도 긴장됐다. 1편을 작업해봐서 2편에서 무슨 얘기를 하신 건지 어떤 느낌인지 알았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 비슷하네'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분량도 없고, 촬영 장소도 많이 못 가봐서 되게 허전했다. 놀러도 가서 다른 애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는 등 그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진짜 허전했다. 다른 작품을 참여할 때와 상황이 전혀 달랐다"며 "이 작업 안에서 참여를 전혀 못해서 이번에는 진짜 관객이었다. 촬영 전 미리 대본을 받은 것외에는 없었다. 중간 중간 확인하는 것도 없었다. 그렇다고 내가 영화를 보여달라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더라. 서로를 불편하게 만드는 일이다. 한편의 영화를 만드는데 개인적인 의견이 들어가면 힘들다"고 말했다.
조민수는 전편보다 분량은 줄었지만, 백총괄, 닥터백으로 분해 영화 초반과 쿠키영상에 등장해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백총괄과 닥터백의 서사가 궁금할 것 같다"는 말에 "그걸 써서 솔로 무비로 만들어주면 좋겠다"며 "1편에서 들었을 때 무수히 많았다. 솔로 무비로 제작해서 나도 떼어내서 액션을 주면 된다. '마녀'는 현실에 땅을 딛고 있는 얘기가 아니다. 어디로 튀어도 될 정도로 너무 유니크한 얘기다. 그런 상상들을 하면서 관객들도 영화를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녀2'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NEW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