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MC 송해가 소천했다. 방송에서 그의 마지막 모습은 설 특집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 끝이었다. 송해는 자신의 삶을 뮤지컬로 그려낸 마지막 방송에서 웃음과 감동을 선물했다.
송해는 8일 자택에서 향년 9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송해는 올해 초부터 건강이상설에 휩싸였다. 1월과 5월 2차례나 입원 치료를 받았다. 3월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했다.
송해는 건강이상설 속에서 지난 1월 31일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에 출연했다. 여러 차례 투병 생활 속에서 야윈 송해의 모습이 보는 사람을 안쓰럽게 했다.

송해는 이날 ‘뱃노래’로 활기차게 무대를 열었다. ‘뱃노래’에 이어 ‘나팔꽃 인생’으로 건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환한 미소로 노래하는 송해의 모습은 모두를 안심시키기 충분했다.
송해는 “오랜만에 무대에 서서 여러분을 모시니까 감회가 새롭다”라며 “살아온 세월을 이 자리에서 보여드릴 것이다”라고 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동원이 어린 송해, 이찬원과 영탁이 청년 송해로 등장했다. 그리고 송해가 30년 넘게 진행을 맡은 ‘전국 노래자랑’ 출신 가수 김태연과 홍잠언, 송소희, 박서진 등이 출연해 무대를 빛냈다.

송해는 출연자들의 감동적인 인사에 화답했다. 송해는 “우리 ‘전국노래자랑’을 통해서 기쁨에 든 분도 많지만 실격해서 목적을 달하지 못한 분도 있다. 실패를 했더라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시고 이루고자 이루기를 바란다. ‘땡’을 받아보지 못하면 ‘딩동댕’의 정의를 모른다. ‘전국 노래자랑’을 통해 내 인생이 딩동댕이라는 것을 남기고 싶었던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송해는 34년간 ‘전국 노래 자랑’을 진행하며 전국에 수많은 시민들을 만나서 진정한 국민 MC로 거듭났다. 환갑의 나이에 ‘전국 노래 자랑’을 만나 국민 MC가 된 송해의 삶은 그 자체로 감동적이었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