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2' 서은수 "닭가슴살로 몸무게 증량, 흙바닥에 처박히며 액션" [인터뷰②]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06.08 12: 37

'마녀2' 서은수가 데뷔 후 처음으로 액션 연기를 선보인 소감을 공개했다. 
8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마녀2'에 출연한 배우 서은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마녀2'(감독 박훈정, 제작 ㈜영화사 금월, 공동제작 ㈜스튜디오앤뉴·㈜페퍼민트앤컴퍼니, 제공배급 NEW)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다. 

서은수는 극 중 군인 출신으로 빠른 판단력과 무자비한 살상 능력을 지닌 본사 소속의 에이스 요원 조현을 맡았다. 10년 전 큰 신세를 진 백총괄의 지시를 받고 비밀리에 아크에서 탈출한 소녀를 제거하기 위해 동료 톰과 함께 소녀를 쫓기 시작한다. 백총괄(조민수 분), 책임자 장(이종석 분)과의 깊은 서사를 지닌 인물로 아직 전체 스토리가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높인다. 
서은수는 "애정이 정말 컸던 영화라서 두 번 봤다"며 "준비 단계부터 액션 스쿨을 다녔다. 조현 캐릭터가 워낙 강인해서 다른 운동들도 강도 높게 했다. 제주도에 내려갈 때도 매트를 챙겨가서 1시간 가랑 푸시업을 하고, 헬스장을 등록했다. 액션신에서 힘들었던 건 총이 무겁더라. 내가 처음 들어봐서 무게감이 익숙치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액션 스쿨에서는 주로 근력 운동을 했다. 땀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했는데, 아무래도 여자들은 근육이 쉽게 붙지 않는다. 그래도 평소보다는 체력이 커졌고, 몸무게도 증량해야 했는데, 얼굴살은 찌우면 안 됐다. 그런 이유로 닭가슴살을 많이 먹었다. 촬영 때문에 제주에서 장기숙박을 했는데, 에어프라이기를 구입해 닭가슴살을 돌려 먹었다. 그런데 맛이 별로라서 세면대에 뜨거운 물을 부어 닭가슴살을 중탕해 먹었다. 그게 고역이었다"고 털어놨다. 
기존의 차분하고 단아한 이미지와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인 서은수는 "처음에는 '잘해내야 할 텐데' 싶었다. 극 중에는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걱정도 있었지만 배우로서 너무 좋은 기회였고, 다시 오지 않을 기회 같아서 감사했다. 연기 하면서도 기대가 컸다. '몸이 뭐하나 부서져도 하자' 싶더라. 흙바닥에 얼굴을 처박히면서 액션 연기를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서은수는 액션을 비롯해 능숙한 영어 대사까지 소화했는데, "그것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영어를 굉장히 잘해야 하나?' 했다. 박훈정 감독님이 조현은 한국인이기 때문에 원어민처럼 잘 할 필요도 없고, 군인처럼 네 말처럼 내 뱉고, 발음도 신경쓰지 말라고 하시더라. 그럼에도 신경 쓰여서 맹연습했다. 중간에 대사가 통으로 바뀔 땐 같이 연기한 저스틴한테 번역을 부탁했고, 저스틴이 많이 도와줬다. 모를 땐 쫓아다니면서 스태프한테 발음을 들어봐달라고 했었다"며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점을 설명했다.
한편 '마녀2'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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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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