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홍예지가 ‘이공삼칠’의 결말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영화 ‘이공삼칠’은 열아홉 소녀에게 일어난 믿기 힘든 현실, 그리고 다시 일어설 희망을 주고 싶은 감방 동기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홍예지는 성폭행 피해를 입은 미성년자의 임신과 출산을 다룬 소재에 대해 “풀어내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겪어선 안 되는 일들도 있고, 아직 경험이 없는 출산과 임신이라는 소재도 있다 보니 이런 부분들을 풀어내는 게 어려웠다”며 “감독님께서도 옆에서 많은 얘기해주시고 선배님들도 조언, 경험을 얘기해 주시니 그 얘기만 들어도 차곡차곡 잘 쌓아나갈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 영화의 결말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는 윤영이가 깨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하는 상상이거나 엄마가 바라는 그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감독님과 얘기를 하다 보니 각자의 위치에서 해피엔딩이었더라. 윤영이도 처음에는 엄마만을 위해 살았다면 결말 부분에서 엄마와 나, 우리를 위해 살아가게 되는 희망찬 이야기인 것 같다”면서도 “보시는 시각에 따라서 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말 이후 윤영이의 미래는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홍예지는 “공무원 시험을 봤을 때 한국사 점수가 부족했으니 좀 더 열심히 해서 공무원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가끔 아이가 생각나긴 하겠지만 좋은 일로 낳은 아이가 아니다 보니 얼굴을 보는 걸 힘들어 할 것 같다. 엄마랑 둘이 열심히 잘 살지 않을까 싶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작품이라는 게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지 않나. 영화를 보고 장면마다 생각을 하게 되고,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으로 인식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공삼칠’은 오늘(8일) 극장에서 개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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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