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북에도 등재된 ‘일요일의 남자’, 최고령 현역 MC 송해가 별세헸다. ‘국민 MC’의 별세 소식에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았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8일, 송해가 서울 강남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
송해는 올해 들어 1월과 지난달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에 확진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건강상 이유로 ‘전국노래자랑’ 하차를 고민한 바 있다.
황해도 재령군 출신 송해는 한국전쟁 때 월남한 뒤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데뷔했다. 가수이자 희극인으로 활약한 송해는 1988년 5월부터 KBS1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약 34년 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해왔고, 지난 4월에는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다.
방송가도 최고령 현역 MC의 별세를 애도하며 추모의 뜻으로 특집 방송을 편성했다. 이날 OSEN 취재에 따르면 KBS1은 이날 오후 10시 방송되는 ‘생로병사의 비밀’ 대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를 편성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는 2022년 설 대기획으로 편성, 지난 1월 안방 시청자들과 만났다. 장수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을 지켜온 국민 MC 송해를 위해 후배 가수들이 꾸미는 헌정 공연으로, 송해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실화를 바탕으로 상상력을 가미해 재구성했다. 화려한 무대와 다채로운 볼거리, 노래가 어우러진 ‘트로트 뮤지컬’ 형식으로 그려졌다.
KBS는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 특별 편성에 이어 오는 12일 방송되는 KBS1 ‘전국노래자랑’을 송해 추모 특집으로 꾸밀 예정이다.

KBS 뿐만 아니라 TV조선은 8일 밤 10시 송해 추모 특집 특선영화 ‘송해 1927’을 선보인다. ‘송해 1927’은 향년 95세로 세상을 떠난 송해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한 평생 국민들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송해의 무대 아래 비하인드 스토리를 비롯해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몰랐던 1927년생 송해의 인생 이야기를 그린다.
송해의 별세에 후배들도 눈시울을 붉히며 애도했다. 이용식은 “그 어른은 바다”라고 말했고, 송가인은 “제일 먼저 재능을 알아봐 주시고 이끌어주신 선생님”이라고 말했다. 장성규, 오상진, 김신영, 홍석천 등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송해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