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어른이자 아버지" 유재석→조세호, 故 송해 빈소 조문 행렬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06.08 18: 21

"연예계 아버지 같던 분". 방송인 고(故) 송해(본명 송복희)의 마지막 가는 길에 후배 연예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8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송해의 빈소에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 엄영수 회장을 비롯해 가수 김흥국, 방송인 유재석과 조세호, 원로 가수 쟈니 리가 빈소를 찾았다. 
이날 먼저 빈소를 찾은 유재석과 조세호는 약 1시간 가량 조문했다. 다만 유재석은 현장에 모인 취재진에게 "죄송하다"라며 질문은 받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OSEN=사진팀]사진=사진공동취재단

원로 가수 쟈니 리 또한 일찍이 빈소를 찾았다. 그는 조문을 마친 뒤 고인에 대해 "95세까지 활동하시다 가셨는데 정말 대단하시다. 훌륭한 분이다. 그렇지만 아무리 연세가 많으셔도 마음이 좀 그랬다. 최근에도 자주 만났다. 종로에 가면 사무실에 가서 인사도 드리고 같이 술도 한 잔 했다. 송해거리에서 공연이 있는데 내가 매주 갔었다. 꼭 좋은 나라에 가시길 바란다. 우리 선배님께서는 꼭 천국으로 가실 거다. 기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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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또한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그는 현장에 몰려있던 취재진에게 "고인은 연예계의 아버님 같은 분이고 우리 후배 분들이 가장 존경하는 방송인이자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 연세에 끝까지 마이크를 잡으시고 전국을 누비는 모습을 보며 엄청난 귀감을 받았다. 대한민국 국민을 들었다 놨다할 정도로 엄청난 분이었다. 전국을 다니면서 사회를 보셨으면 100세이상 150세까지도 사실 분인데 그 부분이 아쉽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최근에 '송해길'에서 우연히 만나서 (고인이) 잘 다니던 국밥집에서 소주 한 잔 기울이던 게 생각난다. 만나면 소주 한 잔할 수 있는, 우리 후배들에게 사랑을 베푸신 분이다. 항상 만나면 선후배나 나이에 상관없이 소주 한 잔 하면서 달랬던, 이 시대의 가장 존경하는 연예계의 표본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흥국은 합장하며 "최장수 사회자도 세월 앞에 장사 없는 모양인데 좋은 곳으로 가서 마음 편하게"라며 말을 흐렸고 "제일 아쉬운 게 고향을 가셔야 하는데 고향을 못 가서 그게 안타깝다. 언제 통일이 될지 모르지만 그런 게 마음에 걸린다. 선배님 명복을 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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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는 1927년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났다. 해주예술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한 뒤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데뷔했다. 특히 고인은 1988년부터 KBS 1TV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지난 4월 세계 최고령 MC로 기네스북에 오르며 위용을 뽐냈다. 
경찰과 KBS 등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전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소재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5세. 장례는 유족과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의 논의 끝에 희극인 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0일 오전 5시에 엄수되며 영결식은 같은 날 오전 4시 30분에 치러진다. 
장지는 대구 달성군 옥포리에 위치한 송해공원 뒷산이다. 2018년 숙환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고인의 부인 석옥이 여사가 안치된 곳이다. 고인은 생전 아내의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 부부가 함께 묻히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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