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故송해, 유희열도 눈물 펑펑 흘리게 했던 따뜻함.. 진짜 '어른' (Oh!쎈 이슈)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2.06.09 19: 13

 고(故) 송해(본명 송복희)의 따뜻함을 잊지 못하는 이들이 슬픔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어른들도 위로한 진짜 어른이었던 그의 모습이 재조명됐다. 
지난(8일) 최고령 MC로 기네스북에 올랐던 송해(본명 송복희)가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95세. 
원조 국민 MC였던 그의 안타까운 소식에 전국민들이 슬픔에 잠긴 가운데, 동네 옆집 할아버지처럼 친근했던 그의 생전 모습이 온라인을 또 한 번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에 출연했던 송해의 모습을 재조명했는데, 당시 방송에서 송해는 MC 유희열과 각별한 사이임을 드러냈다. 특히 대화 도중 유희열은 송해의 얘기를 경청하더니 선생님과 인터뷰를 하다 보니까 저희 부모님 생각이 난다. 최근에 어머니가 요양병원에 가셨다”고 털어놓기도. 
유희열은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어머니가 자신이 TV에 나오길 기다리며 항상 TV를 틀어놓는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송해는 “용인에 사는 고모님이 있지 않나. 우리 집사람과 언니동생하는 사이였다"며 유희열과도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 그래도 오늘 (유희열을) 만난다고 하니까 어머님이 편찮아서 마음이 무거울 거라는 이야기를 하더라”고 하면서 운을 뗐다.
그러더니 송해는 유희열의 손을 꼬옥 잡으며 “괜찮아”라고 위로를 건넸고, 유희열은 그의 한 마디에 감정이 복받친 듯,  그의 손을 잡고 엎드려 오열했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이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하기도. 
30년째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았던 최고령 MC 송해. 그는 연예계 후배들 뿐만 아닌 전국민들에게도 존재자체가 위로가 됐던 분이였다. 이젠 다시는 볼 수 없지만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선 언제나 처럼 따뜻하고 포근하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한편, 지난 1927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송해는 1955년 창공악 극단으로 데뷔했고, 1994년 10월 ‘전국노래자랑’의 7대 MC로 발탁됐다. 올해까지 28년 동안 MC를 맡아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송해는 지난 8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95세. 빈소는 서울시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장례는 한국코미디언협회의 희극인 장으로 치러지고 있다. 영결식은 10일 오전 4시 30분에 엄수되며, 장지는 아내 석옥이 씨가 모셔진 대구시 달성군 옥포읍 기세리에 함께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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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화의 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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