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없어도 추억 만들 수 있어" 나태주, 팬덤 전원에 통 큰 선물 ('주접') [Oh!쎈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6.09 23: 51

'주접이 풍년' 나태주가 '태주날개'에게 선물을 전했다. 
9일 방송된 KBS 2TV ‘팬심자랑대회 주접이 풍년’에는 트로트가수 나태주와 그의 팬덤 '태주날개'가 주접단으로 등장한 가운데 나태주가 이날 스튜디오에 자리해준 팬덤에게 통 크게 선물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바닥에 깔린 매트와 객석에 태권도복 입은 '태주날개'를 본 박미선은 이태곤과 장민호에게 "도복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말문을 뗐다. 그러자 장민호는 "기본이다. 남자라면 한 번은 띠를 매봐야 한다"고 호응했고, 이태곤은 “여섯 살 때부터 태권도장을 다녔다. 2단까지 했다”고 전해 반전매력을 어필했다. 

이후 나태주 주접단으로 등장한 이들 중 평소 방송출연에 잘 응하지 않는 나태주 시인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태주 시인은 “가수 나태주가 공주 풀꽃문학관에 왔었다. 실제로 만나보니 성실하고 붙임성 있더라. 그 나태주 일이라면 와야지”라며 강연을 앞두고도 자리했음을 알렸다.
'주접이 풍년' 방송화면
이태곤은 나태주 시인을 반기는 의미로 대표시 '풀꽃'을 읽었고, 마지막 구절에서 고개를 돌려 박미선을 설레게 만들었다. 이태곤이 "뒷통수가 너무 뜨겁더라"며 너스레를 떨자 입이 찢어지게 웃고 있던 박미선은 "그게 느껴졌냐"며 쑥쓰러워했다. 이어 나태주 시인은 "BTS 제이홉, 소녀시대 태연에게는 책을 보내줬고 배우 이종석은 여러번 만났다"며 명성을 자랑했다. 
나태주 시인은 "이종석이 드라마 '학교 2013'에서 제 시를 읽은 인연으로 함께 책도 냈다"며 "그 책이 중국어로 번역돼 해외 진출됐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박미선은 “어릴 때부터 글 재능이 있으셨냐”고 물었고, 나태주 시인은 “저는 잘 하는 게 없었다. 시는 실패한 사람에게 주는 신의 축복이다. 지금도 실패한다. 시를 계속 쓴다는 건 계속 실패한다는 뜻이다”고 답했다. 
이후 다양한 주접단들의 일상이 보여졌다. 이중 가장 최연소여서 시선을 사로잡은 리틀 나태주는 "나태주 삼촌은 노래하면서 태권도도 하고 진짜 멋있는 삼촌이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친구들에게 나태주를 영업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태주는 "아홉살이 저렇게 말한다고?"라며 감격했다. 이날 리틀 나태주는 고깃집에서 임영웅 팬이라는 사장님에게 "노래를 태주 삼촌이 더 잘한다"고 도발했다.
'주접이 풍년' 방송화면
지켜보던 나태주는 "그러면 안 된다. 해야 할 말이 있고 안 해야 할 말이 있다. 우리는 사이 좋다"고 해명해 폭소케 했다. 나태주의 고모들도 주접단으로 자리했다. 나태주의 33년차 팬이라고 밝힌 고모 셋은 나태주의 고모 여섯 명 중 첫째부터 셋째까지였다. 고모들은 "아기때부터 팬이었다", "태어났을 때부터 잘생겼었다"며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한편 나태주 시인은 가수 나태주 때문에 속상하기도 했다고 말해 궁금함을 모았다. 나태주 시인은 "나태주는 내가 원조다. 트로트 가수가 나온 뒤로 내가 인터넷에서 완전 짜부라들었다"며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내가 없어졌다"고 전했다. 이는 검색순위가 뒤로 밀렸다는 것. 실제로 '나태주'를 검색하면 트로트가수 나태주의 프로필이 상단에 보인다. 
나태주 시인은 "포털사이트 측에 항의도 했다. 내가 낸 책만 150권 이상인데 어떻게 이러냐고. 근데 직원이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 뉴스 양에 따라 순서가 바뀌는 거라고"라 전했다. 그럼에도 나태주 시인은 가수 나태주에게 "너는 세상에 온 별이니 오래 반짝이기를 바란다"며 덕담을 전해 대인배의 면모를 보였다. 이날 나태주는 스튜디오에 자리해준 팬 모두에게 사전에 제작진에게 요청해 만든 포토카드를 돌리며 인심 후한 팬서비스로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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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접이 풍년'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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