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이 있지‥ 우리 사이 좋다" 나태주, 꼬마팬 임영웅 디스에 안절부절 ('주접')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6.10 08: 31

 ‘주접이 풍년’ 나태주가 꼬마팬의 임영웅 디스에 어쩔 줄 몰라했다. 
9일 방송된 KBS2 ‘주접이 풍년’에서는 트로트가수 나태주와 그의 팬덤 '태주 날개'가 출연한 가운데 나태주가 꼬마팬의 소신발언에 깜짝 놀라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바닥에 매트가 깔리고 관객석에 태권도복을 입은 팬들이 자리하는 등 주인공이 태권도와 관련있는 인물이라는 걸 예상케했다. 이에 박미선은 "두분한테도 도복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말했고, 장민호는 “기본이다. 남자라면 띠를 매어봐야한다. 나는 합기도를 오래 했다”라 말했다. 이태곤도 태권도 2단에 달하는 능력자였다. 

이후 스튜디오에는 나태주 주접단이 등장했다. 가장 눈길을 빼앗은 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나태주였다. 나태주 시인은 “나태주라는 가수가 공주 풀꽃문학관에 왔었다"며 "실제로 만나보니 성실하고 붙임성 있더라. 그 나태주가 오라면 가야지”라고 출연이유를 전했다.
'주접이 풍년' 방송화면
나태주 시인은 “BTS 제이홉, 소녀시대 태연 씨, 이종석 씨는 여러 번 만났다. 이종석 씨는 드라마에서 제 시를 읽은 인연으로 책도 냈다. 그 책이 중국어로 번역돼서 중국으로 나갔다”고 명성을 뽐내기도 했다. 그래서 오늘 출연제안에 대해서는 서운했다는데. 나태주시인은  “내가 원조다. 트롯 가수 나태주가 나온 후로 인터넷에 짜부라들었다"며 토로했다. 
나태주 시인은 이어 "검색창에 검색하면 나는 없어지고. 포털 운영자들에게 항의까지 했다. 내가 책이 150권이 넘는데. 운영자가 뉴스 양에 따라 달라져서 어쩔 수 없다더라. 이후 그 나태주가 이 나태주를 만나러 와서 아주 선량하고 섭섭한 마음을 접었다. 이제는 져도 되겠더라”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리틀 나태주는 "나태주 삼촌은 노래하면서 태권도도 하고 진짜 멋있는 삼촌이야”라며 보는 이들마다 나태주를 영업해 눈길을 끌었다. 나태주의 노래에 맞춰 태권도를 하는 모습에 “저 정도 때 스피드나 유연성이 없는데 훌륭하다”라며 “저를 그냥 좋아하는 게 아니라 태권도를 진짜 좋아하는 게 보인다”라고 인정했다. 
리틀 나태주는 이 기세로 고깃집에 가 임영웅의 팬이라는 사장님에게 "임영웅은 목소리가 너무 굵다. 태주 삼촌이 노래를 더 잘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장님은 "나랑 싸워야겠는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지켜보던 나태주는 “아니야. 그러면 안 돼. 해야 할 말이 있고 안 해야 할 말이 있어”라며 안절부절못했다. 
'주접이 풍년' 방송화면
나태주는 이후 '인생열차'를 부르며 무대에 등장했다.큰 호응과 함께 무대가 끝나자 나태주 시인은 “인생 열차’ 들으면서 슬펐다. 나는 곧 내릴 때가 가깝다. 나태주는 인생 열차 타고 멀리 가서 좋은 영향 많이 줬으면 좋겠다. 하나 부탁이 있다. 10월에 공주에서 축제하는데 오셔서 노래해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태주와 매니저는 곧 바로 승낙했다. 
이어 데뷔 전부터 나태주 시인을 알고 있었다는 나태주는 “오해받은 적도 많다. ‘풀꽃’ 시가 학교 담벼락에 많이 쓰여진다. 사진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네가 학교에서 쓴 시가 전국에 퍼져나가고 있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태주 시인은 "내가 나중에 시 하나 써주마. 그럼 작사 나태주, 노래 나태주다"라고 약속했다.
이후 나태주가 심사하는 재능대회가 열렸다. 막내가 68세라는 실버태권도단과 K-tigers 였다. 나태주는 실버 태권도단에 박수를 보내며 “깜짝 놀랐다. 도전하는 선배님들 모습 보니 다시 한번 한 수 배우겠다. 멋진 모습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라 전했다. 어린 팬들에게는 "여기 편집해달라. 내가 설 자리가 없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나태주는 ‘출발 드림팀’에서 격파왕까지 등극했던 실력을 보여주었다. 그는 송판 10장을 720도 돌려차기로 격파해 모든 팬에게 포토카드를 전달했다. 이날 나태주는 자신의 웃는 모습을 보며 힘을 얻는다는 팬들의 말에 “내가 잘하고 있었던 건 맞는구나. 변치 말고 하자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고 답했다. 나태주 시인은 "당신은 세상에 온 별입니다. 오래오래 그 별이 반짝이기를 바랍니다"라고 덕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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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접이 풍년'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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