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자랑 주인은 여러분" 그 누구도 아닌 故송해, 영원히 기억될 대한민국 역사의 교과서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2.06.10 07: 01

 고(故) 송해(본명 송복희)를 향한 추모 행렬이 이어진 가운데 KBS 2TV '연중라이브'에 이어 ‘대화의 희열’에서도 그의 생전 모습을 재조명하며 추모했다. 
앞서 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연중라이브’에서 故 송해를 추모했다. 이날 향년 95세 일기로 별세한 故 송해의 생애를 되돌아봤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 병원 장례식장으로 마련됐으며 후배 연예인들 비롯해 많은 분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희극인 최초로 금관 문화훈장 받게 된 소식도 이어졌다.
2001년에는 대상문화훈장, 2003년에는 보관문화훈장, 2014년에는 은관문화훈장 등을 수훈했던 그는 지난 4월에는 기네스북에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올라 최장수 프로그램에 이어 최고령 MC로 공인받기도 했다. 

특히 이날 한 평생 국민들 희노애락을 함께한 국민MC 송해. 특히 생전 고인의 모습이 공개됐는데, 그는 ‘어머니 아들 송해 참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그려’라는 마지막 말을 남겨 모두에게 먹먹함을 안겼다. 
이 가운데, '연중라이브'에 뒤이어 KBS2TV에서는 3년 전 가을의 어느날,   KBS 2TV ‘대화의 희열’에 출연한 고 송해의 모습을 연달아 방영하며 추모 방송을 이어갔다.
당시 유희열은 “모든 방송 중 이분이 하시는 방송이 대한민국을 설명하기 가장 좋은 프로그램 문화재같은 것”이라며 “대통령은 바뀌어도 이 분은 안 바뀌었다”며 그를 소개했다. 특히 신동엽, 유재석, 강호동 등 모든 MC들의 롤모델이라 언급, 그만큼 모든 후배들의 등대같은 역할의 분이라며 “대한민국 최고 MC들의 장래희망, 우리 삶의 깊은 곳에 계신 분”이라 덧붙였다.
그 누구도 아닌 송해가 자리했다. 대한민국의 살아있는 역사라 불리는 송해. 그만큼 종로3가에는 송해길이 있기도 했다.어떻게 이 길이 탄생됐는지 묻자 그는 종로구 주최로 생긴 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낙원동  주변 상인들과 끈끈한 관계를 나누며 인사를 나누던 생전 모습도 그려졌다. 등장만으로도 낙원동이 들썩일 정도.
그는 “나 이런 사람”이라며 제2의 고향이 낙원동이라 밝히면서 “이 곳은, 40년간 영화, 음악, 공연인들에게 보금자리가 된 곳이다 예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유희열은 “송해 선생님하면 ‘전국 노래자랑’ 아니냐”며  대한민국 간판 프로그램에 대해 얘기를 꺼냈다. 송해는 “남녀노소가 다와, 최연소가 3세부터 최고령은 115세까지 나왔다”며 늙지 않는 흥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했다.  그 만큼 전국이 축제분위기를 느끼게 했던 대표 프로그램.
가장 기억남는 참가자를 묻자 송해는 시각 장애인 참가자를 꼽으며 “광명은 선물 못해도 즐거움 선물해줄 수 있어,노래를 잘해 앙코르까지 삼창을 받았다”며 그 후 장애인들도 많이 나오게 된 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데서 몰랐던 걸 나도 배웠다 ‘전국노래자랑’은 나에겐 교과서”라고 말하는 모습이 그려져 뭉클하게 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래자랑의 주인은 여러분 즐거움을 몰랐던 걸 여러분들이 알아준 것 난 철저하게 전달자일 뿐이다”며 주변인들에게 주인의 자리를 내주는 최고의 MC다운 덕목을 보이기도 했다.
이 분위기를 몰아, 유희열은 MC들의 롤모델인 그에게 후배들을 위한 노하우를 묻자 송해는“죽은 나무가 나와도 꽃피는 나무라고 그래라”고 말하며 “(신인들에게)기를 살려줘야 해, 편하게 방송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 내 사명은 저 사람을 소개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여 또 한 번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무엇보다 굴곡많은 현대사를 다 겪었던 송해는 특히 자신의 이름에 대해서 본명이 송복희라고 전하며, 6.25 당시 피란길에 올랐던 때를 회상했고, 전쟁통에 부모님과 생이별을 하게 되면서 바다 위에서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지은 이름이 송해가 됐다고도 덧붙였다.
그렇게 평생을 고향과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살았던 송해. 생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며 고향인 황해도 재령에서 전국 노래자랑을 진행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으나 안타깝게도 이는 이루지 못 했다. 이 가운데 송해는 당시 방송에서 “고향에서 ‘복희가 왔습니다’라고 외칠 것, 이거는 외치고 가야하지 않나”라고 말하던 모습도 그려져 더욱 먹먹함을 안기기도 했다.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삶의 궤적이기도 했던 송해. 전국 노래자랑이 자신의 교과서라고 했지만 그는 대한민국의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였으며, 역대 최연장자로 대한민국의 한 시대를 이끌어갔던 송해를 향한 추모행렬이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방송인 고(故) 송해(본명 송복희)의 마지막 가는 길에 후배 연예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과 KBS 등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전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소재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5세.
8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송해의 빈소에 조문 행렬이 이어졌으며,  장지는 대구 달성군 옥포리에 위치한 송해공원 뒷산이다. 2018년 숙환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고인의 부인 석옥이 여사가 안치된 곳이다. 고인은 생전 아내의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 부부가 함께 묻히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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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화의 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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