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생 시절 유명 1세대 아이돌 출신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등장한데 이어, 이번엔 해당 소속사 직원의 폭로글이 등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진위 여부와 상관 없이 논란이 커지면서 무분별한 추측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1세대 최고 아이돌 추가 피해자입니다. 용기 내 적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글 작성자는 자신을 1세대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였던 A가 대표로 있는 엔터테인먼트사의 직원이었다고 밝혔다. 연습생이 쓴 글을 보고 용기내 글을 작성하게 됐다는 것.
글쓴이는 해당 회사를 포함해 3곳의 엔터테인먼트 회사 근무한 이력이 있다며, “수많은 모욕과 수치심으로 인해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됐다. A대표의 회사에 매니지먼트 팀장으로 입사했고, 주로 음반 기획이나 신인개발 업무를 맡아서 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A가 중국과 국내 활동을 하는 상황이고 연습생도 스무 명 정도 있었지만 매니저가 한 명도 없었고, 회사 규모에 비해 직원이 너무 적었다고.
글쓴이는 “A대표는 직원 셋 중 유일하게 2종 운전면허가 있는 나에게 ‘1종 운전면허를 따라’고 강요했고, 사비로 퇴근 후 운전연습을 하며 1종 운전면허를 따야 했다. 그 후로 거의 모든 스케줄을 따라다니며 로드 매니저 일까지 해야 했다. 과도한 업무였지만 추가 수당은 없고, 본업도 따로 해야 했다”라고 밝혔다.
해당 글에 따르면 A대표는 운전을 할 줄 아는 직원이 생긴 후 새로운 매니저를 뽑지 않았고, 어느 날 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면서 자신이 동행하게 됐다고. 이틀 동안 새벽 4~5시쯤 출근해 A대표와 직원을 태우고 촬영장에 갔지만, 오후 3시께까지 음식은 물론, 물조차 제공받지 못한 열악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A대표는 ‘물은 사지 말고 얻어마시자’라고 말하며 간식을 사는 것마저 눈치를 줬다고.
글쓴이는 “A대표는 본인이 들고 온 무거운 가방을 굳이 계속 들고 서있으라고 했고, 촬영 중 양말을 벗어서 제게 던지기도 했다. 모욕감이 들었다. 하지만 특별히 반항하거나, 저항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사건은 지난 2014년 여름 사무실이 침수 피해를 입으며 발생했다. 전날 비가 많이 와서 출근 후 사무실 물을 퍼냈고, A대표는 건물주에게 전화해 침수 피해에 대한 거짓말을 하라고 강요했다는 것. 글쓴이는 “이를 거부하자 A대표는 그를 불러 ‘넌 기본적인 가정교육도 제대로 안 받았다’, ‘니네 부모는 그런 것도 안 가르쳐줬냐’라고 말하며 불같이 화를 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한 행사에서 장소 대관과 관련된 문제가 있었고, 이후 A대표가 “모든 잘못은 멍청한 이 직원들 때문”, “벌레만도 못하다”, “머리 숙여 사과하라”라고 강요하면서 모욕을 줬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A대표의 회사에서의 3개월은 정말 끔찍했다. 방송에서는 늘 그가 건실한 청년의 이미자로 포장돼 있었다. ‘검소하게 생활해서 부자가 됐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신인 작곡가들에게 무상으로 일을 시키고, 오히려 ‘나와 일한 걸 감사하게 여기라’고 말하는 사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글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앞서 지난 6일에도 A대표에 대한 폭로글이 게재된 바 있어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는 1세대 최고 아이돌 출신 A대표의 회사 연습생 시절 폭행을 당해 꿈을 접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후 그는 추가로 A대표와 만났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6월 8일 연락이 와 만남을 가졌습니다. 워낙 오래된 일이기도 하고 그 사이에 서로 많은 오해가 있었다. 서로 마음 속 깊이 있던 이야기를 털어내며 그 당시 있던 일들에 대해 정리했다. 저 또한 잘못한 부분들이 있었으며, 그 당시 있던 상황을 너무 극대화시켜 표현했다. 서로 잘못한 부분들에 대해 사과를 주고받으며 이야기 나눴다. 좋은 감정으로 마무리 지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해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가지고 있던 나쁜 감정까지 사라지게 됨으로써 제가 오해하고 의심하고 있던 사람이 아닌 올바르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맞다고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