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건모⋅장지연 부부가 결혼 2년 8개월 만에 파경설에 휩싸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건모 측은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그가 성폭행 누명을 벗기 전 이미 파경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한 매체는 김건모, 장지연 부부가 개인적인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관계가 소원해졌고, 결국 합의 끝에 각자의 길을 걷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김건모와 장지연의 이혼설이 보도된 것은 이날이지만, 두 사람은 사실 오래 전부터 파경을 맞은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한 매체는 두 사람이 김건모다 성폭행 의혹에 무혐의 처분을 받기 전부터 이미 사이가 소원해졌다고 보도했다.

김건모와 장지연은 결혼 발표부터 떠들썩했다. 장지연은 유명 작곡가 장욱조의 딸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다. 그는 김건모와 13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사랑을 키워왔다. 결혼을 앞두고는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프러포즈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건모와 장지연은 결혼식 없이 2019년 11월 혼인신고를 하며 법적으로 부부의 연을 맺었다.
당시 김건모의 장인이 된 장지연의 아버지 장욱조는 OSEN에 “결혼은 너무 기쁜 일이지만 막상 딸이 호적상으로 떠났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다. 울컥하면서 눈물이 난다. 장지연을 정말 애지중지 키웠다. 온실 속의 화초처럼 길렀던 딸이 시집을 간다니 기쁘면서도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며, “김건모는 정말 딸에게도, 가족들에게도 정말 잘한다. 최고의 사위다. 앞으로 두 사람이 예쁜 가정을 이뤄나갔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시련도 있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김건모가 2016년 8월께 서울 논현동의 모 유흥주점에서 A씨를 성폭행했다”라고 주장하며 논란이 된 것. 이에 대해 김건모 측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A씨가 강용석 변호사를 통해 김건모를 강간 혐의로 고소하며 파장이 커졌다.
김건모는 당시 진행 중이던 전국투어 콘서트를 중단했고, A씨를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고소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건모는 직접 경찰에 출석해 “하루 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라고 입장을 밝히며 조사에 응했다.
결국 2019년 12월 고소 이후 2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난 해 11월 김건모는 성폭행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불기소 결정서에 따르면 검찰은 고소인 A씨의 진술이 김건모의 혐의를 입증하기에 부족하고 피의 사실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김건모와 장지연은 논란 속에서도 법적으로 부부의 연을 맺으며 결혼 생활을 시작했지만, 결국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인연을 정리하게 됐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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