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첸 이긴 강해상..'범죄도시2' 손석구, 섹시 빌런으로 최고 전성기 [천만돌파②]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06.11 16: 02

'범죄도시2'의 흥행 요인 중에는 매력적인 빌런을 빼놓을 수 없다. 1편에 하얼빈 출신 장첸이 있었다면, 2편에는 베트남을 장악한 강해상이 등장해 쫀쫀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2017년 선보인 전편 '범죄도시'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688만명을 동원하면서 역대 청불영화 흥행 3위에 올랐다. 그만큼 속편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부담감도 컸을 터.
손석구는 수많은 패러디와 유행어를 남긴 장첸(윤계상 분)을 이은 새로운 빌런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주목 받았다. 장첸과의 비교 질문에 "물론 걱정도 됐지만, 인위적인 차별화보다는 오로지 시나리오 속 강해상에 대해 연구하고 파고들었다. 전작을 의식하면 결국 진짜 내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로맨스 작품 속 이미지가 강했던 손석구는 10kg 이상 몸집을 불리고, 1년간 피부를 검게 태우는 등 외적인 변화를 줬다. 또 시나리오에 얽매이지 않고 현장의 애드리브를 적극 활용하면서 극악무도한 강해상을 만들어나갔다.
그 결과 관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영화 '범죄도시2'는 개봉 첫날 팬데믹 이후 한국영화 최고 오프닝을 달성했고, 개봉 2일째 100만, 4일 200만, 5일 300만, 7일 400만, 10일 500만, 12일 600만, 14일 700만, 18일 800만, 20일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팬데믹 이후 흥행 신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단순히 흥행 성적을 넘어서 한국영화계 전무후무한 암흑기의 마침표를 찍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 작품이다.
2017년 드라마 '센스8' 시즌2로 정식 데뷔한 손석구는 '연애 빠진 로맨스'에 이어 스크린 주연 두 작품 만에 '천만영화'를 필모그래피에 남기게 됐다. '뺑반'(2018)에선 인상깊은 조연으로 활약했고, '소녀심청'(2019년)은 9분 분량의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언프레임드'(2021)는 왓챠 오리지널 숏필름 프로젝트로 감독 데뷔작이다.
또한 손석구는 '범죄도시2' 개봉 시기와 맞물려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가 동시 방송됐다. 
극중 호빠(호스트바) 마담 출신이자 캐릭터 이름도 없는 구씨를 맡아 열연했다. 드라마는 추앙 신드롬과 함께 최고 시청률 6.7%(닐슨코리아 기준)를 나타내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6월 드라마 배우 브랜드평판 1위에 등극하면서 대세를 입증하기도 했다. 
손석구는 영화와 드라마가 동시에 대박나면서 업계 러브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몸값 역시 2배 가까이 뛰었다는 후문이다. 차기작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시즌2와 '살인자o난감' 등을 선택했다. 'D.P.' 시즌2는 지난달 대본 리딩을 시작했고, 내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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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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