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센스3’ 유재석이 스파이였다 .
10일 전파를 탄 tvN ‘식스센스3’에 게스트로 김민규와 김지민이 출연한 가운데 멤버들은 안 어울릴 듯 어울리는 별난 동거, 품지 말아야 할 것들을 품은 별나고 낯선 가게를 찾아나섰다.
먼저 관악구 봉천동 샤로수길에 있는 독서실 품은 코인 노래방. 사장은 “샤로수길에서 코인 노래방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엔 대학가에 있어서 북적거렸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급감했다. 어떻게 하면 운영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서 방음이 잘 되니까 독서실로 변형했다. 조명이 독서실 만큼 밝지 않지만 노래를 끄면 천장의 핀조명이 떨어져서 책 보기 좋다더라. 단골손님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도 있다”고 자랑했다.
멤버들은 “옆에서 노래하면 공부하는 데 너무 시끄럽지 않겠나”라고 우려했다. 사장은 “카페에서 공부하면 산만하지 않나. 그런데 여긴 각자 방에서 방해 없이 대기업 임원처럼 자기 공부를 할 수 있다. 심지어 1만 원에 7시간 동안 노래든 공부든 다 할 수 있다. 시끄럽다고 항의하는 분들은 없다. 방음이 되니까”라고 자신했다.
두 번째는 송파구 오금동 아파트 상가에 있는 국수 품은 과일 가게였다. 멤버들은 보란 듯이 밖에 진열돼 있는 과일들과 먼지 한 톨 없는 간판을 보자마자 가짜라고 의심했다. 비빔국수 맛을 봤을 땐 유재석이 자신이 홍보하는 비빔면 양념 맛이라고 의심하기도.
그럼에도 사장은 “각종 과일로 양념장을 만들고 제철 과일들로 국수 토핑을 바꾼다. 딸기를 이용해 비빔국수를 만들었는데 어린이들이 좋아하더라. 배달 수입이 좋아서 월 4~5천 수익이 난다. 수박 껍칠 무침은 짜사이 같다”며 닭가슴살 고명과 귤이 들어간 물국수와 구운 파인애플과 수박 껍질이 들어간 비빔국수를 소개했다.

마지막 장소는 역시나 오금동에 있는 대형 매장이었다. 멤버들은 들어서자마자 스케일이 너무 크다며 가짜일 수 없다고 확신했다. 유재석은 진열돼 있는 브라우니를 보며 군침을 흘렸고 제시는 자신의 반려견을 먹일 코스 요리를 보며 환호했다.
이 가게 사장은 “반려동물을 위한 파인다이닝 콘셉트의 가게다. 제 유일한 가족인 아리를 데리고 맛있는 걸 먹으러 갔는데 강아지를 위한 요리는 없더라. 그래서 사람처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코스 요리를 개발했다. 양식, 한식 코스가 있다. 수의사와 함께 개발했다. 8가지 고기 종류로 만들었다. 고기, 채소, 강아지 영양제가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견주들을 위한 음식도 있다. 유명 커피 로스터리를 방문해 커피를 제공하고 있고 아침마다 매장에서 베이커리를 만들고 있다. 인스타그램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져서 강아지 모임 핫 플레이스가 됐다. 강아지들도 사람들처럼 즐기고 있다. 월 평균 방문견 수는 400건, 매출은 2천만 원 이상”이라고 자랑했다.
세 팀의 추리가 끝난 결과 재석팀은 1번 노래방을 가짜로, 제시를 스파이로 지목했다. 민규팀은 과일 국수 가게를 가짜로, 김지민을 스파이로 결정했다. 특히 김민규는 자신이 스파이로 의심받자 “너 스파이면 오늘 미주랑 뽀뽀해야 한다”는 말에 콜을 외쳐 눈길을 끌었다.
김민규의 자신감 그대로 가짜 가게는 2번이었다. 제작진은 오마이걸 효정의 레시피 대로 과일 국수를 만들었는데 과일값이 너무 올라 제작비가 부족했다. 그래서 과일이 들어간 가게를 찾았고 그곳을 과일가게처럼 꾸몄다. 멤버들이 면과 과일을 좋아해 쉽게 속을 거라는 예측도 맞아뜰어졌다. 심지어 사장이라고 가게를 소개한 이는 서울대학교 조교였다.
무엇보다 반전은 유재석이었다. 늘 스파이로 의심 받다가 모처럼 아무도 의심 안 했지만 그가 스파이였다. 김지민은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네”라고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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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식스센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