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블루스' 박지환 "이정은? 미쳤더라..정은희 그 자체였다" [인터뷰②]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2.06.13 09: 52

배우 박지환이 ‘우리들의 블루스’를 함께 채운 이정은에게 리스펙을 아끼지 않았다.
박지환은 최근 tvN ‘우리들의 블루스’ 종영 기념 취재진과 만나 “이정은 배우 정말 리스펙 한다. 연극 때부터 이정은을 알고 있었다. 그때에도 어나더 레벨이었다. 모든 배우가 존경했다. 모든 연극 연기하는 사람들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12일 종영한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박지환과 이정은은 각각 푸릉마을 동창 정인권과 정은희 역을 맡았다. 연극 무대에서부터 갈고 닦았던 내공을 두 사람 다 마음껏 브라운관에서 펼쳐내 웰메이드 작품을 탄생시켰다. 두 사람 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연기력과 존재감을 떨쳤던 바다.

박지환은 “같이 작업하는데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구나 싶더라. 그냥 정은희가 돼 있었다. 이정은 배우는 연기가 아니라 평소에도 그렇게 지내더라. 미쳤나 싶었다. 그 역할에 몰입했다, 빠져들었다는 표현은 유치한 칭송이고 그냥 정은희가 돼 있더라. 연기하면서도 너무 재밌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그는 “이정은 배우는 끝을 알 수 없겠더라. 제 생각으로 해석이 안 되는 분이다. 높고 큰 선배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그런 선배랑 같이 연기할 수 있다는 즐거움이 어마어마했다. 좋은 선배들은 연기를 안 한다. 제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도 그 부분이다”라고 거듭 칭찬을 쏟아냈다.
하지만 박지환 역시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진한 부성애를 연기해 안방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바다. 깡패 일을 손 털고 나와 아들 정현(배현성 분)만 바라보며 순댓국을 팔던, 거칠고 투박하지만 심성이 나쁜 건 아닌 아빠이자 친구였다.
박지환은 “잘해야겠다 싶은 생각보다 하던 대로 하면 되겠다 싶었다. 더 특별하게 힘을 싣지 않고 그냥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더 잘하려고 했으면 억지스럽고 오버가 되니까 인권답게 했는데 생각보다 큰 따뜻함이 감싸고 있었다. 이야기가 가진 체온 아닐까. 그 체온이면 괜찮을 것 같더라. 모든 것들이 좋았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박지환은 ‘우리들의 블루스’ 외에 영화 ‘범죄도시2’로 스크린까지 접수했다. 7월 말에는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을 통해 다시 한번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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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저스트엔터,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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