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리스트' 클라씨, 걸리쉬 파워&청순 '이렇게까지 청량할래?' [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6.11 23: 54

걸그룹 클라씨가 상큼하고도 파워풀한 청순미 무대를 꾸렸다.
11일 오후 뮤플리 유튜브-플레이리스트 '플리예고LIVE' 클라씨 편 플리예고 Visual cut은 클라씨의 청초하고도 파워풀한 무대를 소개,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학교 미술실 '미술시간' 컨셉으로 펼쳐진 클라씨의 무대는 청량한 분위기에서 장난치듯 시작한다. 클라씨가 입은 교복 의상은 둥근 깃에 얇은 리본이 돋보이는 하복 상의에 네이비 컬러에 무릎 길이인 하복 치마는 단정하고 평범한 여느 학생을 연상케 해 의상이라기보다 길을 가다 만날 수 있는, 귀여운 이웃사촌 학생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무대가 시작되고, 원민주와 명형서의 청량한 음색과 시원시원한 춤선은 미술실 뒤편의 자유롭게 뿌려진 물감처럼 통통 튀어오른다. 홍혜주와 박보은 그리고 김리원의 단단한 랩핑은 이들이 단순한 걸리쉬에서 그치는 게 아닌, 자신만의 색깔을 그려내는 주체적인 여자 아이, 그 자체를 그려낸다.
1절이 끝나고 잠시 간의 댄스 브레이크는 보컬 명형서를 센터로 진행된다. 명형서의 청순하고 고요한 분위기는 곧바로 치고 올라오는 보컬과 어울려 댄스 브레이크의 정점이어도 납득이 가능하다. 이어진 댄스 브레이크 마무리는 원지민의 보컬이다. 김리원에 이어 홍혜주의 댄스는 이루 말할 것도 없다.
2절 이후 센터로 여유 넘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윤채원은 빠질 수 없는 감미료 같은 목소리를 더한다. 1절과 다른 분위기의 안무는 보다 보면 처음 보는 멤버가 결코 처음 보는 멤버가 아니다. 하나하나의 특색에 맞춰, 저마다의 색깔을 뽐내는 미술실 속 그림처럼, 물감처럼 반짝이고 빛을 발한다.
김리원의 가사대로 "보면 알게 될 걸"이라는 말처럼 1절의 댄스 브레이크와 다른 댄스 브레이크는 지루할 틈이 없다. 홍혜주의 독특한 리듬체조 안무는 역시나 실망스럽지 않다. 라이브와 춤, 그리고 "여유 넘치는 포즈"는 데뷔 2회차라고 해도 놀랍지 않다. 거듭되는 변주와 리듬은 역시나 통통 튄다. 롤리팝이 이처럼 새콤달콤 했었나, 싶지만 이건 클라씨의 음악이므로 가능한 일이다.
2022년 MBC '방과후 설렘'에서 270여일 간 무수한 경쟁 데뷔조로 결정, 결국 끝에 끝을 더해 꿈을 이뤄낸 클라씨. 데뷔 직전까지 열기를 끌어모았다. 열기가 식기 전에 데뷔, 그와 동시에 눈여겨 볼 수밖에 없는 신인으로 꼽혔다.당연하다. 그들은  어린 나이임에도 꿈을 향해 온 몸이 부수어져라 연습하며 미소를 잃지 않았다. 미술실에서 다양한 색감으로 자신을 표현하려는 듯, 그렇게 말이다. 대중은 그런 미소를 잊지 못하고, 시선을 떼지 못한다.
이들의 무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니, 이제 시작이다. 박보은의 랩처럼 "시선은 내게 스탑, 클라씨"라고 말한다. 클라씨의 클라씨. 이제 시작인 신인 걸그룹에게 시선은 오래도록 머물 수밖에 없을 것이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뮤플리 유튜브-플레이리스트 '플리예고LIVE'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