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왕3’ 윤태영이 아내 임유진에 대한 사랑을 절절히 고백했으나 임유진은 최애 장민호를 향해 찐팬 모먼트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11일 방영된 TV조선 예능 ‘골프왕3’에서는 결혼 17년 만에 방송에 출연, 그것도 최초로 부부 동반 출연을 결심한 배우 임유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윤태영과 17년 전 결혼 후 일절 방송 활동 없이 집안을 돌보며 살아온 임유진은, 윤태영이 '골프왕3'에서 고정 출연을 맡게 되자 목소리만 등장해온 바 있다.
임유진은 윤태영과 골프 연습을 나섰다. 윤태영은 불안한 듯 “연습을 가자는 이유가 뭐야”라며 물었다. 임유진이 “조만간 부를 것 같아. ‘골프왕3’에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라고 말하자 윤태영은 “생각도 하지 마. 생각도 하지 마”라고 말해 임유진의 출연은 짤막한 vcr 영상으로 그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이날 방송 게스트로 구본승, 김민종, 김민경에 이어 임유진이 등장하자 윤태영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주저앉았다. 윤태영은 제작진을 향해 “가족은 안 건드리기로 했지 않냐”라며 원망어린 투로 투정했다. 임유진은 여유롭게 웃어보이며 "섭외를 받은 지 꽤 오래됐는데 오빠한테 말을 안 하고 나오려고 노력했다. 방송 부부 동반은 처음이다. 17년 만에 처음이다”라고 말해 정말 윤태영 몰래 나왔음을 시사했다.
임유진의 실력은 과연 어떨까? 김국진은 “남편 이길 자신이 있냐”라고 물었다. 임유진은 가볍게 "요새 하는 거 보면 뭐"라고 답했다. 이에 양세형은 “태영이 형 멘탈 나가는 말도 잘 아시겠다”라고 말했으나 임유진은 “스스로 알아서 무너지던데”라고 말해 남다른 예능감을 선보였다.
실제로 임유진은 어지간한 남자 샷처럼 기운차게 샷을 날렸다. 양세형은 “이제 형수님은 방송 나가고 나면 사람들이 ‘어우, 왜 이렇게 잘 쳐요! 남편보다 잘 쳐요!’ 라고 하겠다"라면서 “그런데 정말 형수님이 여성 게스트분들 중 정말 제일 잘 치신다”라며 진지하게 칭찬을 건넸다. 어지간한 실력을 자랑한 양세형의 인정에 임유진은 수줍게 웃었다.
윤태영조차 자신의 라이벌 팀에 속했으나 아내의 선전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또 윤태영은 아내를 향한 마음으로 “‘골프왕3’ 전에는 일 때문에 바쁘고, 와이프도 육아 때문에 바쁜데 첫 촬영 때 저를 정말 사랑해주는 게 느껴졌다. 16년을 함께 살다보니 모든 게 익숙해지고 무감각해진 느낌이었는데, ‘골프왕3’ 촬영 끝나고 집에 가면 힘든데 모든 게 나를 위해 있어준 것 같다”라고 말하더니 눈물을 흘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편 임유진은 장민호의 팬임을 밝혔다. 임유진은 골프왕3 출연을 한사코 막는 남편 윤태영에게 “장민호 오빠 경계하는구나?”라고 놀리기도 했다. 장민호는 “윤태영이 ‘와이프가 팬이다’라는 말을 했는데 어느 순간 안 좋아하더라고”라고 말하기도. 임유진은 “제가 장민호 씨 팬이에요. 시선을 이렇게 봐야 하는데, 안 보여요. 며칠 전에 라방하는 것도 봤어요”라면서 “제가 ‘미스 트롯’ 때부터 너무 팬이었다. 그래서 핸드폰 싹 다 걷어서 투표도 했다. 너무 좋아하니 꿈에도 나오더라”라고 말했다.
윤태영은 “우리 아들이 가끔 ‘장민호가 좋아, 윤태영이 좋아’라고 묻는다. 그런데 (임유진) 표정을 보면 머뭇거리더라. 나를 좋다고 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투정을 부려 귀여운 면모를 보였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조선 예능 ‘골프왕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