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안 미안해?" 이병헌, '위암' 김혜자 원망‥화해 물 건너 갔나 ('우블스')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6.12 08: 36

'우리들의 블루스' 이병헌이 김혜자를 원망했다.
1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 김양희 이정묵/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지티스트)에는 이동석(이병헌 분)이 강옥동(김혜자 분)에게 오래된 원망을 알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동석은 이날 강옥동, 현춘희(고두심 분)와 함께 배 시간을 기다렸다. 그러다 현춘희가 커피를 찾고, 강옥동이 아침밥을 먹고 싶어 하니 이동석은 한숨을 쉰 다음 둘을 식당으로 안내하고 멀어졌다. 강옥동은 말없이 이동석의 뒤를 따랐다. 한참 걷다 강옥동이 따라오는 걸 안 이동석은 "가서 국밥 드시라"고 권했다. 하지만 강옥동은 무슨 고집인지 이동석과 함께 김밥을 먹겠다고 했다. 이동석은 결국 마음을 돌려 국밥집으로 향했다. 그러지 않으면 강옥동 고집이 꺾일 게 아니었기 때문. 

아침식사 후 배를 타고 목포에 도착한 셋은 바로 현춘희의 아들 만수(김정환)가 입원한 병원으로 갔다. 만수는 발가락과 목도 움직일 수 있을 만큼 호전된 상태로 의사에게 기적이라는 말을 들었다. 기뻐하는 것도 잠시 만수는 강옥동에게 "어쩌다 아프냐"고 걱정했다. 강옥동은 "나 죽으면 떡 먹으러 오라"고 권했다. 현춘희는 "제정신에 무슨 말을 하는 거냐"고 타박했다. 
'우리들의 블루스' 방송화면
하지만 강옥동은 아랑곳 않고 "나 죽으면 너 좋아하는 떡 다 해라"라며 현춘희에게 말했다. 그런 뒤 강옥동은 화장실에서 속을 게워냈다. 강옥동의 고통스러워하는 소리에 현춘희는 안절부절했다. 조금 뒤 강옥동은 화장실 칸에서 나와 현춘희에게 돈봉투를 넣어줬다. 자신의 상을 치룰 때 떡값을 하라는 것.
현춘희는 거절하며 "나도 언니 따라 가겠다"고 말했으나 강옥동은 다시 현춘희의 주머니에 봉투를 밀어 넣었다. 그런 뒤 "내년에 만수 걷는 거 보고, 후년에 은기 학교 가는 거 보고 오라. 급할 거 없다"며 고개를 저어 결국 현춘희의 눈에서 눈물이 나게끔 만들었다. 
이후 이동석은 만수를 봤으니 제사에 가야겠다는 현춘희를 데리고 이종우의 집에 왔다. 그러나 이종우는 이미 1년 가까이 이사한 지 시간이 흘렀으면서도 새로운 주소를 강옥동에게 말해주지 않아 강옥동과 이동석을 애먹였다. 이동석은 "제사 오라고 전화도 안하는 놈들이나 오라고도 안하는데 오는 엄마나"라며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우리들의 블루스' 방송화면
강옥동은 잔뜩 성난 이동석에게 제사에 들어오지 말고 차에 내려가있으라고 지시했다. 이동석은 "들어가라고 해도 안 들어가"라며 자신의 차로 향하다 이종우(최병모 분)를 발견했다. 이종우는 이동석을 봤음에도 마치 남처럼 가볍게 무시하고 지나갔다.  그순간 이동석은 이종우와 이종철이 어린 자신을 때리고 밟던 것을 떠올리고 이종우 뒤를 쫓았다. 
제사를 마친 뒤 식사 중에 형수가 "도련님 이야기 많이 들었다"고 말하자 이동석은 "무슨 얘기요? 종우랑 종철이랑 툭 하면 개패듯이 패고 낄낄 거리며 놀았다는 이야기?"라 답해 분위기를 얼렸다. 그런 뒤 이동석은  "넌 그 많던 니네 아버지 재산 다 날려 먹고 겨우 이러고 사냐"며 자극했다. 강옥동의 가자는 말에도 이동석은 아랑곳 않고 자리를 지키며 "수십척 배 다 팔아 한 사업 말아먹더니 고작 이런 데 사냐"고 비꼬았다. 
그러자 이종우는 제사음식을 던지며 이동석의 멱살을 잡은 뒤 이동석을 '도둑놈'이라 불렀다. 이동석이 집에서 금붙이와 돈뭉치를 훔쳐 나가 그 일로 아버지가 화병이 났다는 주장. 이동석은 "내가 가져간 건 다 합해봤자 얼마 안 된다. 어릴 때 맞은 값이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둘을 말리던 강옥동은 "거지 같은 새끼들 불쌍해서 거둬줬다"는 이종우의 말에 "왜 이 아일 잡냐. 종 노릇한 돈 내놓으라. 그거 받으면 얘가 가져간 돈 갚겠다"며 폭발했다. 
'우리들의 블루스' 방송화면
이후 이동석은 강옥동이 빠져나간 뒤에 "나랑 엄마 보는 거 이번이 마지막이다. 너희 작은 어머니 말기암이다. 그래서 정신이 오락가락 한다. 앞으로 편하게들 살라"고 끝인사를 전했다. 그리고는 여관으로 향하는 길에 강옥동은 계속해 토했다. 하지만 병원에는 가지 않겠다고 해서 이동석은 방에 이부자리를 펴주었다.
이동석은 제 차로 돌아가려다 문득 강옥동에게 "나한테 평생 살면서 단 한번도 미안하단 말을 안 하냐. 종우한테 말할 때 보니까 나 어멍 때문에 힘들게 산거 전혀 모르는 것 같진 않던데. 말해봐. 나한테 미안은 해? 미안한 짓 한 거, 상처준 거, 진짜 아시냐고"라 물었다. 하지만 강옥동은 멀건한 언굴로 "내가 너한테 미안할 게 뭐 있냐"고 되물었다. 이동석은 상처받은 얼굴로 방을 나가버렸다.
새벽녘, 강옥동은 잠에서 깨 창문을 열고 트럭에서 자는 이동석을 내려봤다. 날이 밝아 이동석은 강옥동이 가고 싶어했던  '마당리'를 찾아나섰다. 이곳은 강옥동의 고향. 이동석은 "제주가 고향 아니야?"라며 놀랐지만 강옥동의 마을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에 들러 물어봤고 그러다 '마당리'가 이미 없어진 동네라는 걸 알았다.  이미 저수지가 되었대도 마당리에 가야겠다는 강옥동에 이동석은 "마당리 가. 근데 거기 가면 엄마가 원하는 건 끝. 그 다음은 내 차례야. 기대하셔"라 예고했다.  
'우리들의 블루스' 방송화면
한편 앞서 술 마시고 약속했던 이영옥(한지민 분)은 박정준(김우빈 분)의 본가를 찾기 위해 단정한 복장으로 나왔다. 박정준은 이영옥을 보고 "우와, 왜 이렇게 예쁘니"라며 감탄했다. 하지만 이영옥은 "나 가기 싫어. 이건 너 가지던가 부모님한테 전해드리던가 해라”며 준비해둔 선물을 건넸다. 
박정준은 “좋아요. 가지마. 오늘 일도 안 하는데 옷까지 차려입었겠다. 영화 보러 갈까요? 시내 구경 가든가”라 태연하게 대답했다. 이영옥은 "영화 보자. 부모님한테 안 간다고 전화드려. 나 기다리실 거 아니야. 그게 예의야”라 말했다. 그러나 박정준은 "못해요. 죄송해서"라며 전화를 걸지 않고, 전화가 걸려와도 무시하겠다고 능청을 떨었다. 
그러자 이영옥은 “내가 싫지?”라 물었고 박정준은 “이 순간 조금?”이라 답했다. 이에 이영옥은 “우리 언니 영희, 이야기 했어? 엄마아빠 돌아가신 것도? 그런데도 날 반갑게 오래?”라 물은 뒤 곧 “반갑게는 아니구나. 어쩔 수 없이구나”라 중얼거렸다. 박정준은 “누나 보면 좋아하실 거다. 그리고 부모님이 반대하셔도 나는 누나 만날 거니까”라며 이영옥을 달랬다. 
'우리들의 블루스' 방송화면
결국 이영옥은 마음을 고쳐먹고 “내 차 타고 가자. 가서 너희 부모님이 너무 대놓고 날 싫어하는 표정을 보이시면 미안한데 안 참을 거야. 그 길로 이 차 타고 올 거야. 그리고…”라 말했다. 그러자 박정준은 “헤어진다고 하면 혼나”라며 “나는 우리 부모님이 우리 만나는 거 싫어해도 누나 만나요. 혹시나 우리 부모님이 누나 마음에 안 들게 해도 세 번은 참아요, 날 봐서. 그래야 나도 부모님 뜻을 거역해도 덜 미안하지”라 답했다. 
박정준의 본가에 도착하자 부모님은 반갑게 맞이하거나 말을 걸지 않았다. 그럼에도 박정준은 "제가 존경하는 분들이에요"라며 아무렇지 않게 소개한 뒤 밥을 달라고 말했다. 식사를 준비하며 박정준의 어머니는 이영옥을 보거나 말을 걸지 않았다. 이에 박정준의 동생 또한 "사람을 불러놓고 왜 말이 없냐, 무안하게. 말 좀 해라"라고 재촉, 이영옥은 “말 한 마디 안 걸고 눈길도 안 준다. 나 두 번 참았어. 한 번 남았어”라 박정준에게 경고했다. 
밥상에 모두 앉자 예상과 달리 박정준의 어머니는 이영옥에게 백숙의 닭다리를 떼어주더니 “부모님 없이 장애 있는 언니 돌보느라 힘들었겠다. 네가 고생이 많았어”라 말하며 소매로 눈물을 훔쳤다. 아버지 역시 "왜 밥상머리에서 눈물은 보여"라고 타박하면서도 정준에게 “너 영옥이에게 잘하라. 정준이가 잘 못하면 나한테 말하라”고 말했다. 이영옥을 환대하는 마음을 알 수 있는 부분. 이영옥은 그제야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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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리들의 블루스'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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