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오수재인가’ 허준호가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10, 1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 3, 4회에서는 욕망을 위해서라면 선악의 경계를 거리낌 없이 넘나드는 최태국(허준호 분)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오수재(서현진 분), 최주완(지승현 분)을 쥐락펴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태국은 아들 주완의 마약 스캔들로 골머리를 앓았다. 그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변명만 늘어놓는 주완의 뺨을 거침없이 내리치며 무시무시한 면모를 드러냈다. 그러나 태국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아들을 보고 분노한 것도 잠시, “내가 내 새끼 살리는 건데 그깟 똥 묻힌 거, 먹을 수도 있어. 그게 애비다”라는 말로 주완을 타이르며 아들을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내비쳤다.
그런가 하면 태국은 수재와 더욱더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수재에게 주완의 스캔들 처리를 지시하고, 주완의 이혼까지 도우라며 압박을 가한 것. 태국은 자신의 말을 거역하는 수재에게 “내가 시키는 일은 뭐든지 해야지. 그게 너의 일이다. 그게 내 세상 룰이야”라며 수재와 팽팽하게 대립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처럼 허준호는 극 중 오수재와 대적하는 유일한 존재인 ‘최태국’으로 분해 극의 몰입도를 배가시키고 있다. 또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분노의 카리스마를 선보이는가 하면, 그 이면의 아들을 향한 맹목적인 사랑을 섬세하게 표현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이에 여러 인물과 얽히고설키며 극의 초반부를 이끌어가고 있는 허준호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커진다.
한편 허준호를 비롯해 서현진, 황인엽, 배인혁이 출연하는 ‘왜 오수재인가’는 매주 금, 토 밤 10시에 방송된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