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에서 사부 김영하와 함께한 가운데 이승기가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봤다.
12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사부 김영하와 함께 했다.
이날 김영하가 사부로 출연한 가운데 아내에 대해 언급했다. 모델 독자가 아내라는 그는아내만을 위한 소설 한편을 줘서 선물로 준 적도 있다며 “그렇게 6개월 후 결혼했는데 원고 청탁이 많이 와 그냥 나에게 준 소설 발표하자고 해 ‘오직 두 사람’이란 책을 발표했다”고 했다. 아내에 대한 사랑을 고백한 연애편지 같은 책이라고.
김영하는 “처음엔 전화로 들려줬다 항상 처음 있는 독자가 아내, 문학가인 아내가 내 심리를 꿰뚫고 있다”고 말하며 소설가 다운 러브스토리로 로맨틱함을 안겼다.

또 김영하는 창의성은 양면성이 있다며 “창의적이지 않아도 충분히 잘 살 수 있어 그런 사람들도 세상에 필요한 사람들”이라며 언급, 이어 오감을 울리는 창의력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다.
이어 김영하는 “한 문장을 시작해 계속 말이 되도록 쭉 문장이 이어지면 된다 꼬리의 꼬리를 무는 것처럼 한 문장씩 이어가도 된다”며 첫 문장을 시작했고 마치 게임이 된 듯 한 명씩 돌아가 문장을 채웠다.
글쓰는 만큼 여행도 많이 한다는 김영하. 생고생 여행지는 어디인지 묻자 그는 “여행지 가면 계획을 잘 안 해, 실패하면 글로 쓴다”고 했다. 여행에 성공하면 재미없다고. 그는 “중국에서 비자없어 추방당한 적도 있다내전 중 캄보디아 여행한 적 있어 90년대 얘기”라며 “과테말라 갔을 때 화산투어 가고 싶었는데 내전 중이라 장총든 군인이 경계하더라”며 무장 경비원 경호하여 화산투어를 했다고도 했다.

또 힘들긴 했지만 기억에 남는 여행으로 그는 “시카고에서 비행기 갈아타는 도중 핫도그집을 발견, 맥주도 마시다 중도환승할 때 비행기 놓쳤다”며 “또 글로썼다, 고생해도 여행이 힘들지 않다”며 쿨하게 답했다.
이 가운데 김영하는 “우리 인생이 한 권의 책이라면 내 인생의 소설을 지금 몇 페이지쯤 왔을까?"라고 질문, 이승기는 “나는 142페이지 나머지 8페이지는 앞으로 인생2막이다”며 “지금 껏 나를 위해 살진 않았다”며 어린 나이에 데뷔해 쉬지 않고 써내려간 142페이지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지금껏 성취욕으로 살았다면 이렇게 마무리 짓긴 재미없는 소설이 될 것 같아스스로 흥미롭지 않을 것 같다”며 “스스로 나를 돌아보고 싶어, 내 이야기가 나도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SBS 예능 ’집사부일체’는 숱한 '물음표'에 빠진 우리 청춘들! 갈팡질팡 방황하는 이들에게 '느낌표'가 될 특별한 하루를 보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저녁 6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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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집사부일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