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2’ 이상용 감독이 관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상용 감독은 13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범죄도시2’ 관련 인터뷰에서 천만 관객 돌파 소감을 전했다.
이 감독은 “먼저 천만 관객 돌파를 가능하게 해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다. 아직 너무 비현실적이라서 실감이 나지는 않는것 같다. 지금 3편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아직 실감되지는 않고 주변에서 축하인사는 많이 받기는 했는데 저한테는 다음 시리즈를 계속 잇게 만들어야 할 의무가 있기 떄문에 많이 들뜨지 않으려고 한다. 다시 한 번 관객여러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범죄도시2’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개봉 직후 뜨거운 입소문으로 흥행 시동을 건 ‘범죄도시2’는 개봉 25일째인 지난 12일 팬데믹 이후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식을줄 모르는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9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이후 3년 만에 천만 관객을 모은 첫 번째 한국영화가 된 ‘범죄도시2’가 앞으로 어떤 기록을 이어나갈지도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
팬데믹 이후 천만 관객 달성이 어떤 의미인 것 같냐는 질문에 그는 “관객분들께서 극장을 많이 찾아주신 부분이 또다른 기쁨인 것 같다. 코로나 기간 동안 극장이 너무 많이 침체되기도 했고 예전만큼 많이 투자가 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이번 기회로 아직 개봉하지 못한 영화들도 빨리 개봉할 수 있길 바라고 또한 다른 영화투자들도 활발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편 '범죄도시' 조연출 출신인 이상용 감독은 이번에 연출을 맡았고, 상업영화 데뷔작부터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그는 “흥행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은 노심초사 한 부분이었긴 했는데 해외 선판매가 많이 되면서 손익분기점이 많이 낮아져서 첫 주말 지나서부터는 3편 준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겁이 많이 난다. 좋고 안 좋고를 떠나서 너무 큰 충격이기도 했다. 내가 다음엔 얼마나 또 잘해야되는지 걱정이 되고 열심히 하고 싶은데 감사한 마음은 많이 있는데 앞으로가 더 걱정되는 시점이 아닌가 싶다”고 털어놨다.
또한 1편의 흥행에 부담감이 컸다는 이 감독은 “부담감이 많이 크긴 했는데 일단 제 앞에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1편을 넘어서야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못 만든 영화는 아니다라는 이야기는 듣고 싶었다. 욕만 먹지 말자는 생각으로 버텼다. 1편 강윤성 감독님도 그렇고 마동석 배우님, 제작자, 투자자님들도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그 힘으로 스태프들과 합심해서 열심히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흥행 요인은 무엇인 것 같냐는 질문에는 “무엇보다 시기적인 문제가 가장 크지 않았을까 싶다. 개봉 날짜를 받고 나서 코로나가 풀릴까 걱정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코로나가 딱 맞게 풀려서 관객분들이 쌓인 스트레스를 영화를 보시면서 많이 해소하신 것 같다. 가볍기도 하고 액션도 있고 통쾌하다보니까 같이 웃고 함께 보는 경험을 다시 되새기면서 잘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마동석 배우님을 비롯한 손석구 배우님, 여러 배우님들의 힘도 컸던 것 같다”고 답했다. /mk3244@osen.co.kr
[사진] ABO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