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2' 이상용 감독 “3편 빌런은 야쿠자..2편 흥행에 부담되기도” [인터뷰②]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2.06.13 11: 13

이상용 감독이 ‘범죄도시3’ 스토리 일부를 공개하며 다음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이상용 감독은 13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범죄도시2’ 관련 인터뷰에서 3편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범죄도시2’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2017년 개봉한 1편에서는 마석도가 가리봉동에서 벌어진 하얼빈 출신의 범죄 조직들을 파헤치면서 난관을 헤쳐나갔다면, 2편에서는 가리봉동 작전 4년 후 베트남을 무대를 확장해 소탕 작전을 펼치는 모습을 담았다. 1편보다 액션, 코믹, 연기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됐다는 호평을 받으며 팬데믹 이후 첫 1000만 관객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범죄도시' 조연출 출신인 이상용 감독은 ‘범죄도시2’ 연출을 맡아 상업 영화 데뷔에 나섰다. 1편과 2편의 차이점에 대해 그는 “제일 큰 건 배경이었다. 가리봉을 평정하던 형사가 해외로 나가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수사 장소의 확정을 큰 차이점으로 두고 싶었다. 가리봉이 가깝기는 하지만 국민들에게 생소하고 무섭고 그런 느낌이었는데 해외 관광지로 설정하면 좀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었다.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수사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범죄자를 잡고싶어 하는 마음이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다른 차이점은 빌런의 차이점이 1편 빌런이 장첸 위성락 등 양감이 있는 덩어리였다면 2편은 강해상 혼자서 독고다이 느낌으로 묘사하려고 노력했다. 직선적이고 빠르고 무시무시한 빌런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작업을 했다”고 덧붙였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흥행에는 매력적인 악역 역시 큰 몫을 했다. 빌런들을 캐스팅할 때 신경쓰는 부분을 묻자 “악역 캐스팅을 할 때 제일 중요한 부분은 배우님의 의지가 아닐까 싶다. 빌런으로서 역할이 관객들에게 미움을 사야하는 부분이 있다. 본인이 각오를 해야하고 악인으로서 관객들에게 섬뜩함과 무서움을 줘야한다”고 밝혓다.
이어 “제가 생각하기에는 1편의 윤계상, 진선규, 김성규 세 분이 ‘범죄도시’ 빌런의 DNA를 새겨주셨다고 생각한다.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거다. 넘어선다기 보다는 손석구 배우와도 말한 부분이 2편은 2편이다. 2편에서는 강해상을 확실하게 인지시키자는 각오로 임했다.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배우들이면 좋을 것 같다. 캐릭터만의 특징에 집중해서 새로운 캐릭터가 관객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앞서 마동석은 8편의 시리즈를 예고했던 바, 이상용 감독은 2편에 이어 3편 역시 연출을 맡아 현재 캐스팅을 진행 중이다. 그는 “저한테는 행운이었던 작업이다. 우여곡절 끝에 여기까지 오게 됐는데 개봉도 전에 저한테 또 제안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제작자이신 마동석 배우님, 장원석 대표님 등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부담이 많이 된다. 1편 끝나고 2편을 처음 제안 받았을 때도 부담이 많이 됐는데 못지 않게 시리즈가 너무 잘되다보니까 3편에서 맥이 끊기면 안되니까 쉽게 접근할 수 없을 것 같다.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 감독은 3편 스토리 일부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배경 자체가 금천서에서 마석도 형사가 광역수사대로 이전하는 이야기인데 그러면서 새로운 팀이 꾸려질 것 같다. 새로운 인물들과 같이 수사를 하게 되는 마석도 형사의 활약상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빌런들도 야쿠자 이야기다. 일본 야쿠자들이 한국으로 넘어와서 범죄를 저지르는데 수사를 마석도가 해나가면서 좀 더 박진감 넘치고 통쾌한 액션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mk3244@osen.co.kr
[사진] ABO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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