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야구' 서동욱이 솔로 홈런을 쳤다.
13일 밤 10시 30분 방송된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는 1승을 거두는 최강 몬스터즈의 경기가 전파를 탔다.
5회 말, 유희관의 더블 플레이에 성공으로 최강몬스터즈가 유리해진 상황, 이승엽은 "우리는 루에 빨리 나가야지 안타가 나오든, 상대의 실수가 나오든 한다. 빨리 홈플레이트를 밟아야 하니까 우선 출루가 목표"라고 말했다.
어떻게든 출루 해야 하는 상황에서 서동욱이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주 서동욱은 첫 타석에 들어서 녹슬지 않은 공격적인 스윙을 선보인 바 있다. 덕수고 감독 또한 그의 등장에 긴장하며 "서동욱은 배트 스윙이 아직 살아있다"고 칭찬했다.

덕수고 감독은 서동욱 등장에 수비 위치까지 조정했다. 서동욱은 기습 번트 자세를 취했다. 해설위원은 "수비진이 장타를 대비해 뒤쪽으로 배치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예상 못한 버트 액션에 내야진이 흔들렸다. 해설 위원은 "경험에서 나온 완벽한 수 싸움"이라고 말했다.
서동욱은 선구안으로 유인구도 잘 골라내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출루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공을 끝까지 잘 봤다"고 말했다. 두 팀의 치열한 볼 카운트가 계속됐고 스트라이크 하나면 아웃 되는 상황에 처했다.
풀카운트 상황, 이승엽은 "정말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우리의 승률 7할을 위해 싸워야 한다"며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서동욱은 결국 솔로 홈런에 성공했다. 최강 몬스터즈는 환호했고 역전을 만드는 선봉장에 서동욱이 서게 됐다.
이승엽은 "제가 홈런 쳤을때보다 더 뭉클했다. 정말 감동이었다. 이 선수들이 어떻게 모였을까요?"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팽팽하던 흐름을 깨는 역전 홈런포로 서동욱은 영웅이 됐다.

1차전은 경기는 8:3으로 '최강몬스터즈' 승리였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레전드 선수들 만만하게 봤는데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특히 주루 플레이는 현역때 만큼 뛰더라. 몸을 만들어왔기 때문에 나오는거지 그냥 나오지 않는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기분이 좋다기 보다는 감정이 북받쳤다.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뛰어줬다. 집에 가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장PD또한 "감동적인 경기였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이어 "첫 승 기념 선물을 드리겠다"며 특별 제작한 케이크를 건넸다. 그러면서 "경기 MVP가 있다. 금으로 제작한 메달을 증정하겠다. 또 유니폼에는 패치가 붙는다. 다른 사람들과는 격이 다르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후보로는 홈런을 친 서동욱, 선발투수 심수창, 승리투수 유희관이 선정됐다. 유희관은 "수창이 형이 잘 막아줬기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라며 심수창에게 공을 돌렸다.
1차전 MVP는 결승 홈런의 주인공 서동욱이었다. 이승엽은 "현역때 MVP해봤어?"라며 그를 놀리며 메달과 패치를 수여했다. 서동욱은 "저도 홈런이 나올거라 기대를 안 했다. 루틴대로 최선을 다했고 운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PD는 "한 경기에 MVP는 한 명이지만 기분이 좋아서 한 명한테 더 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MVP는 심수창이었다. 이에 유희관은 "내가 승리 투수잖아"라고 소리치며 크게 실망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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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최강야구'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