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진 “데뷔 12주년, 지치고 싶지 않아..연기 평생 하고 싶다” [인터뷰③]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2.06.14 08: 24

스크린, 안방극장, 무대를 누비며 착실하게 배우의 길을 밟아오고 있는 박소진이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소진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금토드라마 ‘별똥별’ 종영 관련 인터뷰에서 즐거웠던 촬영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박소진은 극 중 ‘현생에 찌든 팩트 폭격러’ 온스타일보 연예부 기자 조기쁨으로 변신해 도수혁(이정신 분)과 쿨하고 설레는 로맨스를 펼쳤다.

그는 이정신과의 호흡에 대해 “원래 정신이가 주변에서 씬을 볼 때 애정있게 바라본다고 하더라. 원래 그런 사람이다. 배려도 많고 마음도 따뜻하고 그게 드러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고마웠다. 촬영 하면서도 불편한 것 없이 원체 온순하다보니까 의견을 주고 받는 것에도 어려움이 없었다. 두 직업을 다 하고 있다는 것이 대단한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별똥별’에는 이성경(오한별 역), 김영대(공태성 역)부터 윤종훈(강유성 역), 김윤혜(박호영 역), 박소진(조기쁨 역), 이정신(도수혁 분)까지 젊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활력이 넘치는 현장과 풋풋하고 설레는 케미를 만들어냈다.
다들 또래라서 현장 분위기가 좋았은 것 같다는 말에 박소진은 “또래는 종훈 선배 뿐인 것 같다. 생각보다 많이 어리더라. 10살이 어리더라. 다들 성실하고 밝고 배려도 배어 있어서 현장 분위기는 칭찬만 하기도 모자를 만큼 너무 좋았다. 감독님의 덕이라고 생각한다. 그 모든 분위기를 감독님이 만들어 내셨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소진은 때로는 능청스럽게, 때로는 깊이감 있게 팍팍한 현실에 사는 시니컬한 조기쁨을 생동감 있게 표현해냈다. 리얼리티 넘치는 박소진의 연기에 매회 시청자들의 호평이 잇따랐다.
그는 “너무 감사한 일이고 원래가 스스로에게 박한 편이어서. 그런데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 방송 시작 전에 실제 기자님들이 어떻게 볼 지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이 동시에 있었다. 제가 완전히 다 알지 못하니까. 다행히 많이 공감해주셔서 그냥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제일 크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별똥별’은 호평에도 1% 대의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일본 유넥스트(U-NEXT)에서는 1위를,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비키(VIKI)에서는 미국,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 1위를 기록하며 해외팬들을 사로잡았다.
박소진은 “해외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다. 항상 결과에 대해 그렇게 크게 기대하지도 실망하지도 않는다. 아쉽지 않다. 과정이 좋았던 작품이어서 사랑받고 아니고는 우리의 문제도 아니고 책임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최선을 다한 공동작업이다. 요즘은 티비를 제 시간에 보는 사람도 많지 않고 시청률에 의미를 두기에는 다른 좋은 것들이 너무 많다”고 밝혔다.
2014년 TV조선 '최고의 결혼'에 출연하며 배우 생활을 시작한 박소진은 SBS '스토브리그', 영화 '행복의 진수', 연극 '완벽한 타인' 등을 통해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하며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는 “저는 스스로 생각하기로는 배우를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는 지는 4년이 된 것 같다. 연극을 하면서부터 달라진 것 같다. 그냥 한다고 해서 그걸 시작했다고는 할 수 없는 것 같다. 노래를 좋아한다고 시작했다고 해서 가수가 되는 건 아닌 것처럼 늘 열심히는 했지만 좀 다른 것 같다. 고민하는 깊이도 다른 것 같다. 똑같이 고민을 했어도 나가는 아웃풋이 달라진 것도 사실인 것 같고. 하면 할수록 어렵다. 그래서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저는 작품을 골라본 적 없다. 저를 써준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뭐든 재미있게 할 수 있을거라고 믿고, 믿고 싶다. 해보고 싶은 작품은 안 해본 세상의 작품은 다 하고 싶다. 감히 이런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설득을 잘 하는 배우이고 싶다. 저런 사람 있어 라는 생각이 들만하게 하고 싶고 그것이 공감, 이해를 다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게 악역이든 어떤 역할이든 잘 해내고 싶다. 그런것들이 제 목표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어느덧 데뷔 12주년을 맞이한 박소진은 “12년 처럼 안 느껴지기도 하고 까마득히 긴 세월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어떻게 연기에 열정을 크게 품게 돼서 다행인 것 같고 하면 할 수록 재미있는 직업인 것 같다. 앞으로 더 재미있는 일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치고 싶지 않다. 평생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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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눈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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