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이경실이 이혼 당시 혜은이와 박원숙에게 위로받았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14일 방영된 KBS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삽시다’)에서는 이경실이 특별한 게스트로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언니들을 한껏 유쾌하게 해줄 웃음의 소유자, 이경실. 박원숙은 게스트를 궁금히 여겼다. 혜은이가 "웃음소리가 호탕해"라고 말하자 박원숙은 "전원주 언니 아니야?"라고 말했다.
그러나 품 안 가득 선물을 가져온 이경실은 호탕하게 "언니들!"이라고 외쳤다. 이경실이 등장하자 박원숙, 이경진, 김청, 혜은이는 "왜 이렇게 예쁘게 하고 왔냐"라며 이경실을 반겼다. 이경실은 "언니들 보러 오는데 당연히 예쁘게 하고 와야지"라고 말했다. 박원숙은 "뭘 이렇게 가득 사왔냐"라고도 물었다. 이경실은 “여기 섭외받고 부담스럽더라. 어디를 봤는데, 후배들이 뭘 막 사오더라. 김원희는 목걸이 사오지 않았냐”라며 고심을 한 티를 냈었다.
이전 방송에서 김원희가 등장했을 때는 목걸이를, 정동원은 장터에 들려서 대형 뻥튀기를 사오는 등 다들 정성어린 선물을 준비한 것. 이경실은 “당 떨어질까 봐, 마카롱이 너무 맛있는 데가 있더라. 내가 단 걸 안 좋아하는데, 일산에 마카롱 맛있는 데가 있다”라며 정성껏 선물을 준비한 티를 냈다.

이경실은 혜은이를 위해 친한 언니와 싸운 일화를 공개했다. 사우나에 자주 간다는 이경실. '같이삽시다' 초반 혜은이의 엉망진창 살림 실력에 시청자 모두가 화들짝 놀란 일이 있었다. 이경실은 “내 주변에서 막 욕을 하는 거야”라며 일화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혜은이는 “막 씹어대지, 나를?”라고 말하며 덤덤하게 응수했다.
이경실은 “사우나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지 않냐. 내가 그래서 혜은이 언니 편을 들었다. 그래도 사람들이 뭐라고 하더라. 그래서, ‘언니가 혜은이야? 언니가 혜은이만큼 돈 벌었어?’라고 했다”라며 “그 언니가 그만큼 돈 벌었다. 돈 번 만큼 남아있지 않아서 그렇지!”라며 혜은이를 감쌌던, 일화를 공개했다. 이어 이경실은 "그 언니랑 친했는데 싸웠다. 그리고 이후로 그 언니가 혜은이 언니 이야기를 안 한다"라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박원숙은 “김혜자는 ‘나는 혜은이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경진과 혜은이는 "그럼 김혜자 선생님도 살림을 못 하시는?"이라고 슬쩍 물어 웃음을 안겼다.

이경실은 박원숙과 혜은이에게 받았던 감동을 전했다. 이경실은 “(박원숙과) 1987년에 만났다. 분장실에서 만나면 박원숙이 항상 유쾌하고 좋은 말씀만 해주셨다”라며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이어 이경실은 “특히 제가 이혼했을 때, 전화하셔서 말씀하신 거 기억 나시냐”라며, “‘아니, 우리 클럽(독신 클럽)이 뭐가 좋다고 너도 들어오니' (라고 박원숙이 말했다)”라며 그때 당시를 생생하게 전했다. 박원숙은 “뭐든지 열심히 살고, 너는 알래스카에서도 냉장고를 팔아도 잘 살 것 같았다”라면서 이경실을 농담 겸 다독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박원숙은 “내가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것 같더라”라고 말하며 감동을 전했다.
혜은이는 “내가 문자한 거 기억나? ‘기도할게’(였다)”라고 말해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