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2', 봉준호 '기생충' 꺾고 강우석 '실미도' 넘는다[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6.15 09: 50

 영화 ‘범죄도시2’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세운 누적 관객수를 꺾고 ‘실미도’(감독 강우석)까지 넘볼 기세를 자랑하고 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어제(14일) ‘범죄도시2’는 10만 7124명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18일 극장 개봉해 이달 1일과 8일 이틀을 제외하고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온 것이다.
1일과 8일은 각각 할리우드 인기 시리즈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감독 콜린 트레보로우), 75회 칸영화제 경쟁 진출작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개봉한 날이었던 것. 국내외 신작들에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왕좌를 탈환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 제공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배급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작 빅펀치픽쳐스 홍필름 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7년 개봉한 ‘범죄도시’(감독 강윤성)의 속편으로, 가리봉동 소탕 작전 후 4년 후 베트남과 국내를 배경으로 한다.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와 금천경찰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한국 출신 범죄자 강해상(손석구 분)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담아 전편보다 액션, 코미디 면에서 보는 재미를 높였다. 
속편도 배우 마동석이 기획, 제작, 시나리오 공동 작업, 출연 등 다방면에 참여했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고 개봉한 ‘범죄도시2’는 한국영화 최고 오프닝을 기록하며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이에 개봉 2일째 100만 관객 돌파를 시작으로, 4일째 200만, 5일째 300만, 7일째 400만, 10일째 500만을 돌파했다.
이어 12일째에는 600만, 14일에는 700만, 20일 900만 관객을 넘어섰고, 상영 25일 차에 결국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로써 2020년 시작된 코로나 사태 이후 최초의 천만 돌파 영화로 남게 됐다.
현재까지 ‘범죄도시2’의 누적 관객수는 1073만 3556명. ‘기생충’(2019)이 기록한 1030만 9809명을 넘은 수치다.
‘범죄도시2’는 역대 천만 돌파 영화 23위에 오른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2003)가 모은 누적 관객 1108만 1000명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범죄도시2’의 최종 관객이 얼마나 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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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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