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AOA찬미, "김씨→임씨, 母 성본따라 변경…너무 힘들어 그만두려 했다"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2.06.16 08: 58

AOA찬미와 어머니 임천숙씨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15일에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AOA 찬미의 어머니 임천숙 원장이 등장해 15년 동안 가출 청소년들을 돌본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임천숙 원장은 가출 청소년을 돕게 된 배경을 이야기했다. 임천숙은 "한 번 밥을 할 때 40인분까지 해봤다. 가게에 애들이 많으니까 손님들도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는 경우도 많다"라며 "모자 가정이라 지원도 받고 돈이 부족하면 부업도 했다. 그러면 아이들 치킨이라도 시켜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임천숙은 "내 생일이 되면 케이크를 사오는 애들도 있고 스승의 날이면 카네이션을 사오는 애들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임천숙은 "애들 보고 있으면 내 어릴 때 기억이 난다. 아버지가 폭군이라 많이 맞고 이사도 많이 다녔다. 기차역이나 터미널 전전하면서 역에 있었는데 지나다니는 사람이 너무 행복해보였다. 그때 누가 나한테 아줌마 따라 갈래 하면 정말 따라갔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임천숙은 "엄마가 안 해본 일이 없으시다. 밭일도 하고 파출부 일도 했다. 엄마가 도저히 안 되겠다 해서 우리를 다 데리고 도망을 가셨. 그때가 17살이었다"라며 "함창이라는 시골에서 자리를 잡았다. 엄마랑 언니가 일하는 조건으로 문간방에 살았다. 아주머니가 따라가면 돈 벌 수 있다고 해서 갔는데 그게 미용 일이었다. 잘한다고 해서 내가 잘해서 재능 기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임천숙은 "첫 월급이 5만원이었다. 첫 월급은 부모님 속옷 사드리는 거라고 해서 엄마 팬티, 수박을 샀다. 그게 너무 좋았다"라고 회상했다. 
찬미는 최근 엄마의 성을 따라서 임찬미로 성을 바꿨다고 밝혔다. 찬미는 "성이 본이지 않나. 내가 태어나고 나를 길러주고 내 모든 것의 뿌리가 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엄마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앞으로도 엄마랑 같이 살아갈 것이기 때문에 엄마의 성을 따르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임천숙은 찬미가 아이돌의 꿈을 키울 때를 이야기했다. 임천숙은 "처음엔 반대를 했다. 이게 마지막 기회인 것 같다고 연습생 때 또래보다 정말 열심히 했다. 하루에 2,3시간만 자고 연습을 하더라"라고 말했다. 찬미는 "빨리 돈을 벌어서 집에 보탬이 돼야한다고 생각했는다. 작은 방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다. 모두의 삶이 내가 있는 방향으로 모아지는 게 느껴졌다. 2,3년 안에 데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찬미는 "작년에 너무 혼란스러워서 엄마한테 그만 둘까 얘기했더니 엄마가 그냥 그만두라고 하시더라. 행복하지 않으면 그만두라고. 내가 뭘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엄마가 엄마 가게 와서 엄마 도와주면 된다고 하시더라. 그게 너무 힘이 됐다. 내가 그만두면 할 일이 있으니까 조금만 더 해봐야지 생각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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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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