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의 연인' 첫방, 서현X나인우 동화같은 '행운' 로맨스 탄생 [어저께TV]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06.16 06: 54

'징크스의 연인' 첫 방송부터 서현과 나인우가 한 편의 동화 같은 로맨스를 선보였다. 
15일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징크스의 연인'이 첫 방송됐다. '징크스의 연인'은 재벌가가 숨겨둔 행운의 여신 이슬비(서현 분)와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 징크스의 남자 공수광(나인우 분)이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 삼아 드라마로 각색됐다. 
행운의 여신과 징크스의 남자가 등장한다는 판타지 드라마 답게 '징크스의 연인'은 예언의 무녀에 대해 설명하는 데 첫 방송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아주 먼 옛날 손에 닿는 사람들의 가까운 미래를 보는 여인들의 존재, 미래를 미리 알고 불운을 피하고 행운을 부르게 해주는 그들이 딸을 낳아 대를 이어오고 있던 가운데, 전쟁 통에 선삼중(전광렬 분)의 조상을 만나 인연을 맺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현재의 결과는 처참했다. 금화그룹 회장 선삼중은 예언의 무녀를 독점해 자신만이 알고 있으려 했다. 이에 자신이 살고 있는 호텔에 비밀의 공간을 만들어 그 곳에 예언의 무녀 미수(윤지혜 분)와 그의 딸 이슬비를 가두고 관리했다. 이에 미수와 이슬비는 바깥과 차단된 채 오직 선삼중에게 예언이 필요할 때 강제로 예언의 능력을 착취당하고 있었다. 
그 안에서 이슬비는 고차원적인 지식은 배제된 채 책으로만 간접적으로 세상을 알아갔다. 주황빛이 감도는 구불거리는 긴 머리, 하얀 얼굴에 또렷한 이목구비, 바비인형처럼 가는 팔다리와 공주 같은 원피스. 순진무구하고 동시에 아이 같은 이슬비의 모습이 높은 탑 같은 호텔에 갇힌 그의 처지와 함께 라푼젤을 연상케 했다. 
이에 이슬비는 자신을 구해줄 '왕자님'을 꿈꿨다. 바로 공수광이었다. 공수광은 금화그룹의 장학생이자 선삼중의 아들 선민준(기도훈 분)의 친구로 호텔을 찾았다. 선삼중이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선민준과 그의 친구들이 호텔을 찾아 놀러온 것. 특히 공수광은 운명처럼 이슬비의 소리와 기척을 느끼고 비밀의 공간 입구 앞에 이끌렸다. 이슬비 또한 그런 공수광을 느끼며 드디어 비밀의 공간이 열린 틈을 타 바깥으로 나올 수 있었다. 
공수광이 친구들 몰래 술자리를 피해 엄마(윤유선 분)를 만나러 가는 길, 이슬비도 몰라 공수광을 따라갔다. 공수광은 이슬비가 호텔에서 부모님 몰래 빠져나온 아이인 줄로만 알고 다시 돌려보내려 했다. 그럴수록 이슬비는 처음 만난 바깥 세상에 들떠 공수광에게 달라 붙었다. 
심지어 이슬비는 공수광의 엄마가 있는 곳까지 그를 따라갔다. 이 가운데 공수광의 엄마가 이슬비 목에 걸린 예언의 무녀 목걸이를 보고 미수를 떠올리는 모습이 공개돼 두 사람 사이 운명적인 연결고리를 짐작케 했다. 
운명엔 시련이 뒤따랐다. 선삼중이 이슬비가 탈출한 것을 뒤늦게 알고 부리나케 호텔로 돌아온 것. 더욱이 선삼중은 이슬비가 공수광의 손을 잠시 잡은 것을 보고 격분했다. 이에 공수광은 호텔 고객 자녀 납치범으로 몰리는가 하면,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유골을 뿌리던 중 둔기로 머리를 맞아 수장되는 신세가 됐다. 모두 선삼중의 계략이었다. 선삼중은 선민준에게 미수와 이슬비를 보여주며 예언의 무녀 존재를 알렸다. 
공수광은 우연히 고씨(유하복 분)의 그물에 걸려 목숨을 건졌고, 그의 도움으로 고명성이라는 새 신분까지 얻은 채 돌아왔다. 고명성이 된 공수광은 2년 뒤 시장에 불운을 몰고 다니는 천덕꾸러기가 돼 있었다. 
그 사이 이슬비는 선민준을 위한 예언의 무녀로 여전히 탑에 갇혀 있었다. 선민준은 아버지 선삼중과 달리 자유를 맛보게 해주고 함께 호텔을 빠져나오는 등 이슬비를 동반자로 대하려 애썼다. 하지만 이슬비의 생각은 여전히 공수광에게 머물러 있었다. 이슬비는 죽은 줄 알았던 공수광이 생선배달을 하며 살아있는 것을 보고 미수의 도움 끝에 탈출에 성공했다. 
비로소 이슬비가 공수광 앞에 다시 나타난 순간, 행운의 여신과 징크스를 몰고 다니는 남자의 재회가 성사됐다. 현대인들을 위한 한편의 동화 같은 전개가 '징크스의 연인' 첫 방송을 꽉 채운 가운데, 이슬비와 공수광의 로맨스가 어떻게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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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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