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중인 남편으로부터 피습을 당한 40대 여배우가 전날 경찰에 3번이나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여배우 A씨가 남편 B씨로부터 피습을 당하기 전인 지난 13일 밤에도 B씨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A씨의 집에 찾아와 소동이 벌어졌다.
A씨는 자정께 경찰에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를 집에서 나가게 한 뒤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으나, B씨는 14일 새벽 다시 A씨의 집을 찾아 현관문을 열려고 시도했다.
A씨는 다시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B씨를 찾지 못했다. 경찰이 직접적인 피해가 없는 걸 확인하고 돌아간 뒤 B씨는 A씨에게 전화를 걸어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고 협박했고, A씨는 다시 경찰에 신고했다.
실제로 B씨는 길거리에서 다리를 흉기로 찌르는 등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B씨는 A씨와 딸이 등교를 위해 집에서 나오는 틈을 노렸고, 이날 아침 흉기를 구입한 뒤 A씨 집앞에서 기다렸다 흉기를 휘둘렀다.
A씨는 목 부위에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사고 소식이 전해진 뒤 ‘40대 여배우’, 연하 남편을 근거로 정체를 추측하는 글들이 난무했다. 사실 관계 확인 없는 정체 추측으로 인해 2차 피해가 우려됐고, 최지연, 한민채 등이 SNS를 통해 해당 피해자가 자신이 아님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남편 B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A씨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lnino8919@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