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식대학' 김민수, 금시초문 '한사랑 산악회' 女회장에 깜짝 ('주접') [어저께TV]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6.17 06: 56

'주접이풍년' 김민수가 '한사랑 산악회' 부녀회 회장의 존재에 깜짝 놀랬다. 
16일 방송된 KBS2 예능 '주접이 풍년'(이하 '주접')에는 153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김민수가 자신들이 만든 세계관을 이어가는 팬덤의 존재에 놀라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피식대학 속 '한사랑 산악회' 회원들로 분한 네 사람은 산행에 앞서 박미선, 이태곤, 장민호와 만났다. '한사랑 산악회'는 '피식대학' 멤버들의 부캐로 회장 김영남(김민수), 부회장 이택조(이창호), LP바를 운영하는 배용길(이용주), 물리선생님 정광용(정재형)으로 이루어져있다. 

배용길은 "태곤 씨는 바다만 호령해보지 않았냐"며 산으로 인도했다. 그러나 곧 급경사의 산길에 놀란 이들은 돗자리를 깔고 앉았다. 여기서 영남 회장은 자전거 가게를 한다고 자신을 소개했고, 박미선은 "자전거 많이 타면 하체가 건강해진다던데"라고 답했다. 이에 이택조는 "너무 많이 타서 수도꼭지가 망가졌다"고 60금 수위의 폭로로 웃음을 자아냈다. 
영남 회장이 그런 얘길 왜 하냐며 분노하자 이택조는 "전립선 망가진 게 뭐! 뭐가 창피한 거냐"고 말했다. 이에 장민호는 "완전히 고장난 거냐"며 한 술 더 떴다. 이택조는 "옛날엔 손으로 잠갔는데 요새는 몽키스패너로 잠가야 한다"고 설명, 영남 회장은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주접이 풍년' 방송화면
이어 김민수, 정재형, 이용주의 제작진 미팅 당시 인터뷰가 보여졌다. 이들은 "한사랑 산악회로 방송에 많이 나갔지, 저희 본모습으론 많이 못 보여드렸다"며 본캐로 지상파 예능에 완전체로 출연한 경험이 없다고 밝혔다. 김민수는 "저희의 생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좋다"며 화색을 보였다. 
하지만 정재형은 "걱정이 되는 게,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팬들이 많긴 한데 인터넷으로 보시는 분들이다. 방송 보니 규모가 꽤 크던데 다 채울 수 있을까 싶다. 숫자 보다 시간 되는 친구들이 왓으면 좋겠다. 다들 먹고 사는 게 바쁜데"라며 걱정했다. 이용주는 "우리 위축되어 보이겠다. 그냥 막 불러보자. 안대 하고 게릴라 콘서트처럼. 한 5000명 올 것 같다"고 과장했다. 
그러나 막상 안대를 쓰고 팬들 앞에 서자 "10명만 와도 좋겠다, 재밌게 놀 수 있다"고 겸손해진 '피식대학'. 안대를 벗은 이들 앞에는 수많은 팬들이 환호를 보내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게 '피식팸'으로 약 1000여 명이 방청신청을 했고, 팬미팅에 당첨된 팬들은 전국 각지에서 이들을 찾아온 것. 
'주접이 풍년' 방송화면
김민수는 안대를 벗자마자 눈물을 글썽였다. 이에 박미선이 이유를 묻자 "전혀 예상 못했는데 팬들 보자마자 눈물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용주 또한 "공식적으로 팬들과 모인 건 사실 처음"이라며 감격했다. 인사하다 말고 용남이 형 부캐로 변신한 이용주는 "왔으면 인사를 해. 다시 해!. 그래"라며 개인기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피식대학' 멤버들과 함께 자리한 건 객원멤버인 김해준과 이은지였다. 김해준은 "개그맨 지망생 시절을 같이 보냈다"라며 "지금 피식대학이 150만명 구독자를 가졌지만 그때는 많지 않았다. 쿨제이 역할을 제안받아 자연스럽게 하다 보니 좋아해주셨다"며 인연을 밝혔다.
이은지는 "원래 피식대학 팬이었다"라며 "함께 하고 싶어 적극적으로 연락하고 미팅을 제안했다. 그래서 함께 하게 됐다. 가끔 사무실에 가는데 선물이 장난 아니게 온다. 입구를 막는다"고 말해 '피식대학'의 인기를 인증했다. '피식대학' 멤버들은 무엇보다 '한사랑 산악회'에 맞춰 등산복을 입고 온 팬들을 보며 웃음지었다. 팬들은 '한사랑 산악회'가 웃길 뿐만 아니라 아련하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주접이 풍년' 방송화면
이에 정재형은 "코미디를 하고 있지만 인생이 웃음만은 아니듯이 다양한 감정을 전해드리고 싶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피식팸' 주접단은 '피식대학' 멤버들이 끝까지 꿈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삶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이용주는 "채널을 운영하기 전에 스탠드 업 코미디를 위해 뭉쳤다"고 말했고 김민수는 "개그 프로그램이 없어지고 나서 전업으로 공연만 했다. 월에 20만원을 벌었다"고 회상했다.
정재형은 "그것도 나중에나 그렇게 됐다. 처음에는 돈을 내면서 공연했다. 빚내면서 생활한 거다. 다들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러다녀야하나 생각하고 있을 때 유튜브가 터졌다"라 털어놨다. 이은지는 "팬이라기 보다 피식팸이라고 많이 불렀다. 정말 가족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며 끈끈한 피식대학과 피식팸의 관계성에 감탄했다. 
이날 '피식팸' 주접단 중에서는 피식대학 팬들을 위해 자신의 집을 기숙사처럼 운영하는 팬이 등장해 환호를 받았다. 그는 "'한사랑 산악회' 부녀회 회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공연을 보고 부득이하게 집에 못간 분들에게 하루 집도 빌려드리고, 저랑 치맥도 한 잔 하고. 피식대학 팬이라면 무료숙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주접이 풍년' 방송화면
이에 이용주는 "우리는 명분이고 자기들끼리 더 잘 논다"며 "공연 끝나고 '이제 어디가?' 물어보면 '있어요'라 한다. 그후에 노는 사진들이 막 올라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팬미팅 중 대미는 피식대학이 커버한 저스틴비버 'peaches'를 모창하며 디테일을 챙긴 팬들이었다.
팬들의 모습을 본 이용주는 웃으면서 눈물을 닦았다. 장기자랑 이후 박미선이 "아까 왜 울었냐"고 묻자 "왜 울었는지 모르겠다. 하나하나 되게 디테일하게 저희가 했던 걸 하는 걸 보면서 얼마나 우리 영상을 보고 연구했을까 생각하니 갑자기 기분이 이상해지더라"고 고백했다. 
팬미팅 말미 김해준은 “피식대학이 만들어져서 누군가 인생이 바뀌었고 이것으로 행복해하는 모습이 저도 울컥할 정도로 감동이 왔다. 피식대학 앞으로도 응원해주시면 좋겠다”라고 전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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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접이 풍년'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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