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카펠라' 오대환이 공연의 실패를 예감했다.
16일 방송된 MBC 예능 '악카펠라'에는 악역 전문 배우 김준배, 오대환, 이중옥, 현봉식, 이호철이 배우 최영우와 래퍼 던밀스를 추가 합격시켜 완전체가 된 가운데 첫 공연 도중 오대환이 공연을 중단시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멤버들은 정형돈과 데프콘에게 "깜짝 소식이 있다. 다음주에 키즈카페 공연이 잡혔다"는 통보를 들었다. 어이가 없었던 이호철은 "무한도전이에요 여기?"라며 "아이들 앞에서 (팀이름을) '마일드 세븐'이라고?" 해야하냐며 놀랐다. 멤버들은 "아이들은 마일드 세븐 모른다"며 위로, 데프콘마저 "좋은 일은 그렇게 갑자기 찾아와요"라 거들었다.
멤버들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키즈카페를 가는 게 저희한테는 모험이다", "그만두고 싶었다", "알아서 해오란 것 아니냐, 연습시간도 없는데"라며 불만을 전했다. 추가합격 멤버로 '악카펠라'에 합류하게 된 최영우 또한 "저는 오늘 오디션 봤는데 다음주에 바로 공연이라는 게 당황스럽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미 잡힌 공연을 취소할 수도 없는 것. 멤버들의 하는 수 없이 연습에 매진했다. 베이스이자 리더를 맡은 오대환은 틈만 나면 "한 번만 맞춰볼까"라며 연습을 리드했다. 선생님으로 분한 메이트리는 이들의 연습실을 찾아 몰래 연습을 지켜보고 들었다. 이후 "걱정되기도 했지만 귀여웠다"고 말한 뒤 팀마다 레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강해주었다. 레슨 중 이중옥은 고음이 올라가지 않자 "담배 끊어야겠다"고 현실 결심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메이트리와의 레슨 후 합창에서 멤버들은 공연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었다. 메이트리 멤버들은 "울 뻔 했다"며 박수를 쳐주었고 멤버들을 "화음이 맞아들어가는 게 들리니까 뿌듯하더라", "하면 할수록 는다. 재밌다"며 아카펠라의 재미를 느꼈다. 이후 이호철은 함께 고생하는 멤버들을 집으로 초대해 브런치를 대접해주었다.
식사 중 최영우가 "얼굴 때문에 진짜 억울한 일 많이 당했어요. 군대 있을 때 아무 생각 없이 있었는데도 선임이 불러서 무슨 일이 있으면 얘기를 하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끝까지 괜찮다고 했죠. 웃으면 또 웃는다고 기분 나쁘다고 해요"라고 말하자 멤버들은 크게 공감했다. 멤버들은 악역 전문 배우로서 강한 인상 때문에 오해를 받는 일이 비일비재했던 것.

식사 후 이들은 이호철이 평소 반려견과 잘 찾는 공터에서 합창 연습을 하기로 했다. 공터에 다다랐을 때 KCM과 가수 유미가 1일 선생님으로 나타났다. 멤버들이 '아기상어'와 '모두가 꽃이야'를 부르는 걸 본 KCM은 "영우씨에게서 무너진 것 같다"며 에이스 최영우의 불안함을 지적했다. 멤버들은 "영우가 에이스 아니었어?", "같이 하향평준화 되면 어떡해"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이에 KCM은 "노래는 자신감이 100이다. 자신있게 하면 틀려도 좋다"고 충고했다.
한편 멤버들은 키즈카페에서의 첫 공연을 앞두고 팀이름도 기존 '마일드 세븐'에서 '도레미파'로 바꾸었다. 첫 공식 공연날, 현봉식은 키즈카페를 먼저 찾아 벼락치기로 자신의 파트를 연습했다. 이어 멤버들도 하나둘 들어와 연습을 이어갔다. 멤버들은 아직 감을 다 잡지 못한 상태. 그런데 바깥에서 아이들의 소리가 들려왔다.
결국 시간이 되어 아이들 앞에 나선 멤버들. 리더 오대환은 아이들에게 친근함을 주기 위해 "아저씨들 무서운 사람들 아니고 화가 난 사람들도 아니다"라며 소개했지만 딱히 호응은 얻지 못했다. 멤버들은 '모두가 꽃이야'를 첫 곡으로 부르기 시작, 하지만 음정은 시작부터 맞지 않았다. 오대환은 결국 공연을 중단시켰다. 그러자 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오대환은 "애 운다. 망했구나"라며 "아저씨들이 미안하다. 다시 할게"라고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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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악카펠라'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