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2' 박은빈 "9년만에 스크린 복귀 민망..능력자 기대했는데 인간役" [인터뷰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06.17 12: 19

박은빈이 '마녀2'에 합류하게 된 과정을 공개했다.
17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마녀2'에 출연한 배우 박은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마녀2'(감독 박훈정, 제작 ㈜영화사 금월, 공동제작 ㈜스튜디오앤뉴·㈜페퍼민트앤컴퍼니, 제공배급 NEW)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다. 

박은빈은 극중 절대적 힘을 지닌 소녀(신시아 분)를 지키는 자 경희를 연기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농장에서 남동생 대길(성유빈 분)과 함께 지내는 경희는 우연히 만난 소녀의 도움으로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고, 갈 곳 없는 소녀를 농장으로 데려와 보살핀다. 비범한 능력을 가진 소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호의를 베풀어주는 따뜻한 심성의 소유자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9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현재 박은빈 '마녀2'를 비롯해 오는 29일 공개를 앞둔 ENA채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시청자와 만난다.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우영우가 다양한 사건들을 해결하며 진정한 변호사로 성장하는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리며, 인생캐를 예고하고 있다. 
박은빈은 "9년 만의 복귀작이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로 그동안 영화는 크게 참여한 게 없었다"며 "어제 영화를 보면서도 그냥 함께 해서 즐거웠고, 다른 배우들이 정말 고생했고 잘 하셨더라. 다시 만나면 칭찬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젯밤에 인터뷰를 앞두고 영화를 갑자기 봤다. 다들 홍보를 열심히 하시는 걸 봤는데, 난 드라마 일정과 스케줄이 겹치는 바람에 함께 하지 못했다"며 " 내가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다. 촬영할 때도 '무엇을 촬영하고 있을까? 어떻게 나올까?' 궁금한 순간도 많았고, 기대도 했다.(웃음) 정말 오랜만에 극장에 갔는데, 사람들이 굉장히 많으셨다. 너무 감사하기도 했다. 관객으로서 재밌게 관람했다"고 밝혔다.
'마녀2'에서 능력자가 아닌 평범한 인간을 연기한 박은빈은 "처음 감독님을 만났을 때 '왜 경희 캐릭터에 날 생각하셨냐?'고 물어봤다"며 "보통 '마녀2'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다고 하면, 팬 분들도 마찬가지고 뭔가 센 느낌의 악역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는다. 나도 '마녀1'을 재밌게 본 입장으로서 능력치를 갖고 있는 새로운 인물일까 기대했는데, 너무나 현실적이고, 어찌보면 능력이 하나도 없었다. 입으로만 욕설을 하고, 욕설도 모두에게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다.(웃음) 뺏기지 않기 위해 생존을 위한 앙칼진 욕설 수준이라서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또한 박은빈은 "감독님을 만나서 물어보니 영화에 초현실적인 부분도 있어서 경희라는 캐릭터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초현실적인 능력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간적이고, 안정감 있는 연기가 필요하다고 해주셨다"며 "이 영화가 현실에 발을 붙이려면 현실감 있는 캐릭터가 필요하고, 그 역할을 내가 해줬으면 좋겠다고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그 섬세한 유인에 '마녀 유니버스'에 합류를 해볼까 했고, 기꺼이 참여할 수 있었다"며 만족했다.
한편 지난 15일 개봉한 '마녀2'는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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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무액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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