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 "'마녀2' 출연하길 잘했다..3편 나오냐고? 장담 못하지만.." [인터뷰②]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06.17 12: 51

'마녀2' 박은빈이 지인들의 반응과 3편에 대한 생각을 공개했다. 
17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마녀2'에 출연한 배우 박은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마녀2'(감독 박훈정, 제작 ㈜영화사 금월, 공동제작 ㈜스튜디오앤뉴·㈜페퍼민트앤컴퍼니, 제공배급 NEW)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다. 

박은빈은 극중 절대적 힘을 지닌 소녀(신시아 분)를 지키는 자 경희를 연기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농장에서 남동생 대길(성유빈 분)과 함께 지내는 경희는 우연히 만난 소녀의 도움으로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고, 갈 곳 없는 소녀를 농장으로 데려와 보살핀다. 비범한 능력을 가진 소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호의를 베풀어주는 따뜻한 심성의 소유자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9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현재 박은빈 '마녀2'를 비롯해 오는 29일 공개를 앞둔 ENA채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시청자와 만난다.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우영우가 다양한 사건들을 해결하며 진정한 변호사로 성장하는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리며, 인생캐를 예고하고 있다. 
박은빈은 스크린으로 본 자신의 모습에 대해 "촬영 때문에 제주도를 가니까 항상 쓰던 물과 안 맞아서 얼굴 트러블이 나더라.큰 화면으로 보면 들킬 수밖에 없을텐데 싶었다.(웃음) 영화가 주는 특유의 거친 질감들이 느껴졌다. 스크린 안에서 크게 내 얼굴을 오랜만에 보니까 재밌었다. 사실 경희 캐릭터는 야심찬 포부를 가지고 시작한 건 아니었고, 박훈정 감독님을 만나 그 세계관 속에서 숨 쉬어볼 수 있는 것이 큰 의미였다"고 밝혔다.
분량에 대해서는 "분량이 덜어진 것도 있는데, 관객으로서 덜어진 게 있어 다행이다. 감독님이 항상 최선의 편집을 하시고, 얼마나 공들여서 하시겠나"라며 "이를테면 경희는 소녀에게 어른으로서 모성과 애정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존재에게 선택권을 주고 이것저것 인생을 알려준다. 그런 잔잔한 장면들이 있었지만 그런 점들은 충분히 편집하신 게 맞다고 생각했다. 극 전반적인 흐름이 중요하니까. 서사 같은 경우에는 유추할 수 있는 정도로 잘 편집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은빈은 주변 지인들도 '마녀2'를 봤다며, "출연하길 잘한 거 같고, 나에 대한 감상평을 주더라. 하는 얘길 들어보니 친구들도 내가 나오니까 안정감을 가지면서 봤다고 했다. 내가 지인이라서 봤을 수도 있지만, 일단 내 장면에 반전이 없는 것이 반전일 수도 있다. 반전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반전이라는 게 감상평이었다.(웃음) '나에 대해서 기대하는 게 있으셨구나' 싶은 게 새로웠다. 좋은 쪽으로 상상해주시면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감독님을 제작보고회 이후 만난 적이 없다. 오늘 무대인사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할 수 있게 됐는데, 별 말씀 안 드리려고 한다. 감독님을 믿는다. 인간적으로 신뢰하게 된 부분들이 있다"며 "(3편 출연은)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장담할 수 없고, 그런 상황이다보니 장담할 수 있을 때까지 관객으로서 기다리고 지켜보겠다. 감독님이 아마 구상하시는 게 있다면 나도 소환이 될 거고, 아니라면 어딘가로 잘 갈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한편 지난 15일 개봉한 '마녀2'는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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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무액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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