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아가 현재에 만족한다며, 지난 과거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17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감동주의보' 주연 배우 홍수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감동주의보'는 큰 감동을 받으면 생명이 위험해지는 감동병을 앓고 있는 보영(홍수아 분)이 착한 시골청년 철기(최웅 분)를 만나 꿈과 사랑을 이뤄내는 로맨스 코미디 작품이다. '목격자:눈이 없는 아이'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앞서 홍수아는 지난해 종영된 SBS '불새 2020'에서 고(故) 배우 이은주의 유작 속 캐릭터를 리메이크해 열연했다. 현재 동아TV '뷰티 앤 부티 시즌7'에 출연 중이다.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 "하고 싶냐, 잘할 수 있냐, 그게 처음"이라며 "사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가 가장 먼저다. 그래서 '감동주의보'를 선택하게 됐다. 내가 하고 싶었고, 좋은 기회가 찾아와서 시나리오를 읽고 '내가 잘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시트콤 속 모습들을 그리워하고, 장난꾸러기 같은 면을 재밌어 하시는 분들이 있다. 많은 여배우들이 기피하셨을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재밌게 하는 편이고, 연기하는 거니까 망가져도 상관없는 것 같다. 그런 게 두렵지 않다"고 했다.
과거 한국과 중국을 오가면서 활발하게 활동한 홍수아는 양국에서 사랑받은 한류스타다. 이 과정에서 갑자기 외모가 변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득과 실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하다"라는 말에 "중국 활동을 하면서 쌍꺼풀 수술도 하고, 여러가지 성형도 많이 해서 얼굴이 변했다. 중국 분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된 것도 사실이고, 대신 한국 분들에겐 비난을 많이 받기도 했다.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날 불러주는 중국에서 원하는 대로 제작사에서 나한테 쌍꺼풀 수술을 권하기도 했다. 중국에선 역시나 너무 반응이 좋았다. 그런데 국내에선 '옛날 얼굴이 더 예쁘다 더 매력있다' 차가운 반응들이 많더라. 그런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난 후회 안 한다. 어쨌든 중국에서 그만큼 그토록 하고 싶었던 작품을 많이 했다. 여주인공으로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줬다. 고마운 나라다. 중국 활동은 지금 코로나 때문에 격리도 해야하고, 뷰티 프로그램을 촬영 중이라 갈수가 없다. 분위기가 좋아지면 그땐 중국 활동을 계속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홍수아는 "한국 분들이 처음에는 '어우 성형을 왜 했을까? 홍수아 얼굴 변했어'라고 아쉬워했는데, 이후에는 DM으로 정보를 물어본다 '어디서 했냐? 나도 가르쳐달라'고.(웃음) 익숙해졌는지 예뻐해주신다. 엄청난 메시지가 온다. 실제로 지인분들도 물어보더라.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한 거니까 인정해주신다. 어쨌뜬 노력의 결과인 것 같다"며 웃었다.
성형수술로 인해 부정적인 여론도 있었지만, 홍수아는 현재에 만족한다고 했다.
그는 "악플로 비난도 받았지만 정보를 궁금해하신 분들도 많았다.(웃음) 난 개인적으로 지금에 만족한다. 예전 얼굴은 조연에 그치는 얼굴인 것 같고, 지금은 여러가지 이미지들을 여러가지 표현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중국에서도 여러가지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정말 이제는 연기력으로 보답 해야될 것 같다. 사람인지라 속상할 때가 많은데 가끔 DM을 보내시면 답장 해드린다. 병원도 정말 많이 소개해드렸다. 궁금하시면 물어봐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감동주의보'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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