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아가 '감동주의보' 속 캐릭터와 실제 연애 스타일을 공개했다.
17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감동주의보' 주연 배우 홍수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감동주의보'는 큰 감동을 받으면 생명이 위험해지는 감동병을 앓고 있는 보영(홍수아 분)이 착한 시골청년 철기(최웅 분)를 만나 꿈과 사랑을 이뤄내는 로맨스 코미디 작품이다. '목격자:눈이 없는 아이'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앞서 홍수아는 지난해 종영된 SBS 일일드라마 '불새 2020'에서 고(故) 배우 이은주의 유작 속 캐릭터를 리메이크해 열연했다. 현재 동아TV '뷰티 앤 부티 시즌7'에 출연 중이다.
홍수아는 "'불새'가 끝나고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하고 싶었다. 근데 마침 이 영화를 제안 받게 돼 너무 기뻤다. 역시 난 성격이 밝아서 로코를 좋아한다"며 "영화 속 보영이는 남자에게 적극적이면서 밝고 씩씩하다. 순수 청년인 철기를 사랑하게 되면서 옥상에서 키스한 것도 보영이가 리드했다고 보면 된다. 난 남자에게 크게 적극적이지 않다. 계속 사랑해주고, 나에게 그런 마음들을 표현했을 때 그제서야 마음이 가는 편"이라고 밝혔다.
자신과 보영이의 차이점에 대해 "보영이는 연애에 있어서 씩씩하다. 남자를 보고 첫눈에 반하고, 철기를 보면서 침을 흘린다"며 "반면 나는 첫눈에 반한 남자가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오랫동안 지켜보는 스타일이라서 굉장히 신중하다. 연애 코드는 좀 다르다"고 했다.
홍수아는 "내 연애 스타일은 조심스럽고 굉장히 신중하다"며 "실제 이상형은 따듯하고, 재치있고, 유머도 넘치고, 때론 카리스마도 있었으면 좋겠다. 배울 점이 있는 사람이면 좋겠고, 성품이 바르고,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면 좋겠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난 연애 고자인 것 같다"며 솔직하게 고백했다.
아직까지 결혼 생각도 없다며 "결혼하면 아이도 낳아야 하는데, 지금은 이루고 싶은 게 많고, 하고 싶은 게 훨씬 많다. 좀 더 하다가 결혼은 몇 년 뒤에 하고 싶다. 이러다 몇 년 뒤에 하면 시집을 못 갈 것 같기도 하고 슬프다"며 웃었다.
2003년 패션 잡지 '쎄씨' 모델로 시작한 홍수아는 어느 덧 데뷔 20년 차를 맞았다.
그는 "얼굴은 많이 변했는데 성격은 그대로"라며 "굉장히 밝고 엄청 명량, 쾌활하다. 차분함이 느껴진다면 그건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 같다.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어가면서 차분해진 것 같다. 왜냐면 지금도 가끔 어렸을 때 '논스톱5'에 나온 내 모습을 찾아본다. 어려서 가능한 상큼함과 풋풋함이었다. 지금은 절대 그런 모습이 안 나올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진짜 활동한 지 오래된 거 같다. 벌써 20년이나 됐는데, 항상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는 게 큰 기쁨이다. 그래도 아직 '홍수아'하면 대표작이 떠오르는 게 없는 것 같다. '홍수아가 어디 나왔었지?' 하시는 분들이 있다. 대표작을 만들어야 하는데 '감동주의보'가 대표작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감동주의보'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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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글로빅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