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스토랑’ 이찬원이 송해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17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는 이찬원이 송해의 생일을 맞아 음식을 만드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7월의 메뉴 대결 주제는 '여름의 맛'이었다.
이찬원 주방 싱크대에는 뼈가 가득 쌓여있었다. 이찬원은 냉장고에서 직접 끓인 곰탕이 든 들통을 꺼냈다. 그는 "총 16시간 걸려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찬원은 사골 미역국 끓이기에 도전했다. 먼저 미역을 불린 뒤 최고급 양지차돌을 손질했다. 이찬원은 미역국을 끓이는 이유에 대해 "귀한 분에게 드릴 거다. 그분의 생신을 맞이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찬원은 "가수로 성장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본 분이다. 너무나 사랑하고 존경하는 송해 선생님의 생신"이라고 밝혔다.

이찬원은 송해와의 첫만남을 회상했다. "제가 처음 전국 노래자랑에 나갔을 때 송해선생님 나이가 82살이셨다. 선생님은 모든 참가자들과 1대1 인터뷰를 하시는 분이다. 제가 편하게 녹화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고도 직접 다 작성하신다"고 덧붙였다.
이찬원은 송해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무대에도 섰다고. 송해는 이찬원의 무대를 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찬원은 "지금 봐도 눈물 날 것 같다. 롤모델의 젊은 시절을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해 선생님은 제 할아버지"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찬원은 직접 건조한 배추 우거지와 직접 만든 된장으로 지짐이를 만들었다. 지짐이는 국물보다 국물을 적게 잡아 짭짤하게 끓인 음식이라고. 이찬원은 "송해 선생님께서 우거지를 엄청 좋아하신다. 종로에 자주 가는 단골집도 있다"고 말했다. 이찬원은 된장, 들기름, 다진마늘, 고춧가루를 넣고 우거지를 버무렸다. 이어 프라이팬에 마늘을 볶은 뒤 손질한 양지 차돌을 넣어 볶았다. 마지막으로 양념에 버무린 우거지 된장 볶음을 얹고 끓여냈다. 마지막으로 직접 만든 사골 곰탕을 넣어 지짐이를 완성했다.

마지막으로는 이북식 오이 만두를 만들었다. 그는 "선생님 고향이 황해도 재령이다. 북한은 만두 요리가 많다. 오이를 이용해 만두를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효정은 "만두에 오이라니 상상이 안 된다"며 호기심을 표했다.
이찬원은 표고, 목이, 새송이 버섯 등 버섯 3종 세트를 준비했다. 이어 오이를 잘게 썰어 물기를 제거했다. 이어 마늘, 후추, 참기름과 함께 버무린뒤 만두를 빚었다. 이찬원은 "선생님 소원이 황해도 재령에서 '전국노래자랑'진행하는 거였다. 음식 드시고 고향의 향수를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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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편스토랑'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