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예슬기자] ‘우리 이혼했어요2’ 일라이와 지연수가 확연한 입장 차를 보였다.
17일 밤 10시에 방송된 TV CHOSUN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2(이하 우이혼2)’에서는 재결합에 대한 생각을 밝히는 지연수와 일라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연수는 코미디언 김영희와 기자 유수경을 집으로 초대했다. 김영희는 "집이 아늑하다"고 말했다. 지연수는 두사람에게 직접 요리한 음식을 대접했다. 유수경은 "전남편 호칭을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다. 지연수는 "민수 아버님이라고 하면 된다"고 답했다. 유수경은 김영희에 "그러고보니 그분 (김영희 남편)이 더 어리네. 민수 아버님 보다?"라고 말했다. 김영희는 "남편이 93년생"이라고 밝혔다. 유수경은 "내가 동생을 업어키웠는데 그 동생이 93년생"이라며 놀라워 했다. 김영희는 "갑자기 죄스럽다"며 웃었다.
유수경은 "요즘 언니는 어떻게 지내냐"고 물었다. 지연수는 "일년 중 제일 바쁜 시기가 다 겹쳤다. 민수 아빠가 등하원을 시켜주니까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애는 절대 혼자 못 키운다. 내가 일 하러 멀리 갔는데 아이가 갑자기 아프면 어쩌나 싶다. 일라이가 와서 마음이 덜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유수경은 "민수도 행복해하냐"고 물었다. 지연수는 "학습 능률도 올랐다. 글씨도 더 반듯하게 쓰려고 하고 집중해서 학습지도 푼다. 행복지수가 높아져서 더 잘 하려고 하는건가 싶다. 안정감이 좀 생긴 것 같다"고 답했다.
김영희는 "민수 아빠는 아예 정착하기로 한 거냐"고 물었다. 지연수는 "잘 모르겠다. 그 사람 마음을 중간중간 확인하는게 실례인 것 같아 먼저 이야기 하기 전에는 묻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본인의 마음에 대해서는 "솔직히 재결합 생각이 컸다. 결혼 생활하면서 나도 부족한 와이프였을 텐데 재결합을 하게 된다면 되게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민수한테 하는 것처럼 잘 하고 싶었는데 내가 '나 너 너무 좋아'라고 하기엔 자존심이 좀 상한다"고 털어놨다.

일라이는 "결혼 시절의 충격이 너무 컸던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옛날 처럼 될 게 뻔하다. 2년 만에 만나 몇 개월 동안 같이 살아보니까 재결합 하면 옛날로 돌아갈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고 말했다.
알렉산더는 "그래도 같이 살면 안정감을 주지 않냐"고 말했다. 일라이는 "같이 사는 환경이 지옥같으면 거기서 살고 싶겠냐"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 둘 사이에서 민수도 많이 불편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일라이는 "이혼하고 미국 들어갔을 때 죽고 싶었다. 이번만큼은 눈치 안 보고 선택 제대로 해야 한다. 이번에도 안 되면 그땐 나라는 건 없다. 민수한테도 아빠는 없을거고. 그건 내가 확신해. 다시 망가진다면"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알렉산더는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희망적이었는데.."라며 놀라워했다. 일라이는 "내가 연수의 손을 잡고 살갑게 대했던 건, 이혼했어도 전 남편이고 민수 아빠였기 때문이다. 가족으로서의 약속 같은거였다. 가족으로서 지켜주는것과 남자 대 여자로 재결합 하는 건 다른 문제"라고 못박았다.
일라이는 "설명하기 너무 어려운 문제다. 연수 빚 갚는 것도 도와줄 거고 돈 많이 벌면 민수랑 연수가 살 수 있는 집도 사줄거다. 연수를 민수의 엄마로서는 사랑하지만 여자로서는 사랑하지 않는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알렉산더는 "아이 떄문에 참는 부부도 많다"고 말했다. 일라이는 "그렇게 살면 아이가 행복할까? 아이들은 눈치가 빠르다. 부모 중 누가 기분이 나쁜지 다 안다. 사이 안 좋은 부부 사이에 끼어 있는 아기. 행복할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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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