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이 박찬민, 박민하 부녀의 심리 상담에 나섰다.
1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박찬민, 박민하 부녀가 게스트로 등장한 가운데 자신감이 떨어지는 딸이 고민이라는 박찬민의 이야기에 오은영의 상담이 진행됐다.
이날 박민하는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며 최초의 올림픽 출전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박민하는 책도 쓰고 싶고 배우도 하고 싶고 다양한 꿈을 이야기했다.

박찬민은 "어렸을 때부터 민하가 남들이 봤을 때 불가능한 일을 해낸 적이 많다. '도전 1000곡' 왕중왕전 우승을 한 적도 있다. 6살 때 15곡을 다 외워서 했다. 민하가 암기력이 좋아서 '감기' 같은 영화를 찍을 때도 42회차였는데 그걸 다 외워서 했다. 밤씬도 많았다. 주변에서 너 어떻게 이런 걸 하니 그런 얘길 들었다. 내가 하니까 사람들에게 각광을 받는구나 이런 걸 느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재능이 많은 사람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다. 혼신을 다한 작품 하나를 남기는 것도 쉽지 않다. 올림픽 메달을 따는 건 평생을 몰두 하는 거다. 두 가지를 다 하고 싶다는 건 평생 한 가지만 하는 사람에겐 쟤 뭐야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본인에게 몰두 돼 있다. 내가 어떤 타이틀을 갖느냐에 몰두 돼 있지 다른 사람을 포함해서 살고 싶은 꿈과 삶의 방향이 약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은영은 박찬민에게 "부모로서 가지치기를 해줘야 한다"라고 진심을 다해 조언했다.
오은영은 "민하가 어렸을 때 받았던 상처를 표현하지 않았다. 내가 우뚝 서리라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이렇게 상처를 극복하려고 했던 면이 있다"라며 "부당함에 누군들 상처 받지 않겠나. 상처를 인정한다고 해서 못나거나 참을성이 없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박찬민과 박민하의 대화가 공개됐다. 두 사람은 밸런스 게임을 했고 박찬민과 박민하는 서로 다른 의견을 냈다가도 박민하는 박찬민의 설명에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은 "아이가 다른 생각을 한다는 것을 인정해야한다. 나쁜 길로 가지 않는 이상 존중해야한다"라고 말했다.
박찬민과 박민하의 대화를 보며 이윤지는 "우리 아빠가 떠오른다. 예전에 참치회를 먹는데 그걸 꼭 기름장에 찍어먹으라고 강요하셨다. 근데 나는 간장에 찍어먹는 게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찬민은 이윤지의아버지에 대해 공감했다.
오은영은 "자식에게 주관적인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거기서 끝나야 한다"라며 "나쁜 것, 잘못된 것을 경험하면서 거기서 배운다. 그런 것들을 많이 할 수 없게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은영은 "그러면 아이가 스스로 결정해서 자기 인생을 사는 게 아니다. 인생은 아빠를 기쁘게 하기 위해 사는 게 아니라 내 인생에 자긍심이 있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박찬민은 친구보다 가족을 더욱 우선시한다고 말했다. 박찬민은 "인맥이 넓지 않아서 더 가족 중심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민하는 "친구들도 많았지만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친구보다 가족이 더 좋다"라고 말했다.
박민하는 "아빠는 코치님 같다. 항상 피곤해도 아빠가 사격장에 데려다주고 나를 위해 노력해주신다"라고 말했다. 박나래는 "미국 영화에 나오는 이상적인 가족을 보는 느낌"이라며 "나는 엄마랑 밥 먹는 것도 어색하다. 민하 나이 때부터 떨어져 있어서 어떨 땐 각자 방에서 얘기할 때가 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직장에서 회식도 하는데 술 한 잔하고 그런 자리는 없었나"라고 물었다. 박찬민은 "술 먹는 걸 좋아하지 않고 회식때 하는 얘기들이 유익하지 않더라"라며 "나는 결혼하면서 내가 낳은 자식과 내가 꾸린 가정과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게 보람된다고 생각했다. 운동선수나 예체능을 하면 부모가 붙어다닐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런 가족 관계가 형성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민하는 "친구들이랑 잘 어울려서 놀고 친한 친구도 많다. 근데 어렸을 때부터 경험한 게 달라서 깊은 고민까지 이야기하기엔 어려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민하는 자신의 모든 일을 가족과 공유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오은영은 "별처럼 민하가 왜 자기 자신에게만 몰두 돼 있을까 했더니 닫힌 가족주의 때문에 그렇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은영은 "식구 안에서 화목하지만 너무 오픈 돼 있지 않은 패밀리 같은 느낌이다. 민하는 아빠가 아니지 않나. 더 크게 자라야 하는데 가족 안에서만 있으니까 뚫고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올림픽에 나갔던 배우라는 타이틀 안에서 갇힐까 걱정이다. 더 확 나갈 수 있게 해줘야 하고 깨고 나가야 한다. 나는 얘가 너무 아깝다"라고 조언했다. 이날 오은영은 "민하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건 스스로 하게 해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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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