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 한영이 박군과의 키 차이에 대해 언급했다.
18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이하 '아형')에는 한영, 이은형, 배구선수 양효진이 전학생으로 등장한 가운데 한영이 남편 박군과의 키 차이에 대해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한영은 "우리가 공통점이 있다. 남편들보다 조금씩 더 크다. 그래서 '내리 사랑'을 실천한다. 내려다봐서 '내리사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희철은 한영에게 남편 박군(박준우)와의 키 차이를 물었고, 한영은 8cm 차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형님들은 야유를 보내며 박군의 키가 170cm일리가 없다고 부정했다.
한영은 "끝까지 170cm라고 하더라”고 전했고, 형님들은 "박군이 키 차이를 신경 쓰냐"고 다시 물었다. 한영은 "지금은 그렇게 신경 쓰진 않는데 연애 초반엔 신경 쓰였다고 하더라”며 "나도 처음엔 의식을 해서 경사진 길에는 내가 계속 낮은 쪽으로 가서 손을 잡고 그랬다. 이제 신랑은 전혀 의식하지 않는 거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얼마 전에 DM이 왔는데 8cm 작은 남자와 결혼을 전제로 연애 중인 분이었다. 얼마 전부터 사람들의 시선이 의식돼서 결혼을 안 할까 생각 중이라더라. 진짜 당당하게 연애해주셨으면 좋겠다. 키 차이가 언젠가 안 느껴질 것"이라 소신을 밝혔다. 이에 형님들과 이은형, 양효진은 크게 공감했다.

한영은 이어 기네스북에 등재된 사실을 알렸다. 그의 다리길이는 무려 112cm로 한국 여자 연예인 중 가장 길었다. 어느 정도냐면 키가 186cm인 강동원과 다리길이로만 봤을 때 동급인 것. 형님들은 그 길이가 어느 정도인지 체감해보기 위해 길이를 직접 재어봤다. 그 결과 이은형이 112cm, 한영은 114cm, 양효진은 119cm에 다다랐다.
지켜보던 이수근은 "평소에는 괜찮은데 결혼식 때는 균형을 맞추려고 하지 않냐. 힘들지 않았냐"고 물었다. 그러자 한영은 "웨딩 화보 촬영할 때는 단을 둘 수 있는데 결혼식엔 둘 수 없으니까 나는 굽 없는 제일 낮은 신발을 신고 들어가고 남편은 굽 있는 신발을 신었다. 양말만 신고 들어가는 신부들도 많다"고 고백했다.
이은형 또한 "사직을 찍을 때 신부를 도와주는 이모님들이 있다. 그런데 나는 사진 찍을 때 이모들이 남편한테 다 가 있더라. 단도 놔줘야하고 길어 보이게 해야 하고 하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은형은 "물론 키 큰 남자도 좋지만 작은 남자의 매력이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다. 빠지는 데는 오래 걸린다"고 전했다. 이에 한영 또한 "나도 만약 아주 큰 남자와 나보다 작은 남자가 있다면 작은 남자를 택했을 것"이라고 공감했다.

이수근은 "작은 남자가 정성을 많이 들인다"며 "키 큰 남자가 조인성이면?"이라 이은형에게 기습질문을 던졌다. 앞서 이은형은 한 방송에서 조인성과 포옹한 뒤 기뻐했던 것. 이은형은 "그때 오빠가 인사차 한 번 싹 안아줬다. 반갑다고"라며 "촬영 끝나고 집에 왔는데 그렇게 화가 나더라. 내가 그 이후에 홧병이 생겼다. '코빅'에 가도 너무 화가 난다. 그냥 다 아사리(?)판이니까"라 전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은형은 "이번에 이사를 했는데 이삿짐 센터 직원 분께서 '옷방에 있는 흰 커튼은 어디에 둘까요?'라고 묻길래 봤더니 내 웨딩드레스더라"고 전했다. 그도 그럴 게 이은형은 맞는 드레스가 없어 돈을 들여 직접 제작했다고. 한영과 양효진은 공감하며 "수입드레스가 싫어도 어쩔 수 없다. 드레스 피팅하고 수선 안 한 채로 입었다"고 덧붙였다.
이수근은 "어떻게 그렇게 다들 키가 크냐. 가족들이 다 큰가?"라 물었다. 이은형은 "아버지 키가 180cm이고 어머니가 168cm이다. 조카도 4살인데 체감상 수근이만 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영 또한 친척들이 다 모이면 배구단 수준이라고 말했다. 양효진은 "나는 딱히 그렇진 않다. 친오빠도 나보다 작다. 178cm다"라 알렸다. 이수근은 "우리 집안 전체를 다 털어도 178cm는 없다"고 반응해 웃음을 전했다.

한편 양효진은 "장훈이의 체육동생이다"라며 앞서 한 체육관에서 함께 훈련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양효진은 "서장훈이 현역 시절에 '센캐(센 캐릭터)'여서 무서웠다"며 "그땐 내가 지금보다 10kg가 적게 나갔다. 당시 트레이너 선생님이 닭가슴살을 엄청 먹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동을 할 때마다 불려가서 닭 가슴살을 먹었는데 어느날은 장훈이가 지나가면서 트레이너 선생님한테 들리게 '야 그 닭가슴살 계속 먹어봐야 근육이 생기냐? 배만 나오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효진은 "그때 이후로는 방송에 나올 때마다 응원하게 되더라"라며 뒤늦은 고마운 마음을 알렸다. 서장훈은 "그때 효진이가 신인이었어서 힘들었을 때다"라고 인정했다.
이에 이수근은 “장훈이 좋아했던 선수는 없었어?”라 물었고, 양효진은 “좋아하는 것보다는 김수지 언니랑 이야기할 때 ‘생각보다 스윗하다’라고 말했다”고 답했다. 서장훈은 "훈련 때문에 매일 만났다. 연습장 반은 농구선수, 반은 여자 배구선수들이 썼다"며 "기대하는 그런 분위기는 만들어질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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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