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때마다 놀라워"…'탑건:매버릭' 톰 크루즈 10번 내한에도 진심(종합)[Oh!쎈 현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6.20 16: 18

 “‘탑건: 매버릭’은 여러분들을 위한 영화다. 속편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솔직히 부담이었지만 관객들에게 충족을 드리고 싶었다.”
톰 크루즈가 20일 오후 서울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된 영화 ‘탑건: 매버릭’(감독 조셉 코신스키, 수입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의 기자회견에서 “이 영화는 (1편을 즐긴 남성들만을 위한 게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것이다. 그 시대 즐겼던, 이제 50~60대가 된 남성들은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리셔도 좋다.(웃음)”라며 이같이 밝혔다.
‘탑건: 매버릭’은 에이스 조종사였던 매버릭(톰 크루즈)이 상위 1% 해군 조종사들의 교육대 탑건으로 복귀하면서 목숨 건 실전에 투입되는 이야기를 그린 항공 액션 블록버스터. 지난 1987년 국내 극장 개봉한 ‘탑건’(감독 토니 스콧)의 속편이다. 북미에서는 1986년에 개봉했었다. 그 사이 2편의 제작을 고민해 왔지만, 빠르게 성사되지 않은 데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까지 겹쳐 무려 35년 만에 국내 개봉하게 됐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영화 ‘탑건: 매버릭’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제이 엘리스, 마일즈 텔러, 톰 크루즈, 프로듀서 제리 브룩하이머, 배우 글렌 포웰, 그렉 타잔 데이비스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2.06.20 /ksl0919@osen.co.kr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영화 ‘탑건: 매버릭’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제이 엘리스, 마일즈 텔러, 톰 크루즈, 프로듀서 제리 브룩하이머, 배우 글렌 포웰, 그렉 타잔 데이비스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6.20 /ksl0919@osen.co.kr
이날 간담회에는 매버릭 역의 톰 크루즈, 루스터 역의 마일즈 텔러, 행맨 역의 글렌 포웰, 페이백 역의 제이 엘리스, 코요테 역의 그렉 타잔 데이비스 등의 배우들과 프로듀서 제리 브룩하이머가 참석했다.
전날 오후 이들은 롯데월드타워 야외광장에 마련된 레드카펫에서 2~3시간 동안 사인 및 사진 촬영을 팬서비스를 진행했다.
이에 톰 크루즈는 “4년 만에 돌아왔는데 그 에너지를 온전히 느끼고 있다. 우리 에너지가 다시 연결돼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전에 느꼈던 것을 넘어서 또 다른 게 추가됐다는 느낌이다. 다시 뵙게 돼 기쁘고 보고 싶었다. 아름다운 문화를 가지고 있는 나라에 또 오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영화 ‘탑건: 매버릭’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톰 크루즈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6.20 /ksl0919@osen.co.kr
그러면서 ‘탑건:매버릭’의 개봉을 앞두고 내한하기 위해 스케줄을 조정해왔다고 했다. “한국 개봉이 좀 늦었다. 한국에 오기 위해 스케줄을 조절했었는데 이렇게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인사를 나눌 수 있다는 게 정말 감동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경험이다. 올 때마다 항상 놀랍고 마법 같은 저녁이었다. 멋진 시간이라서 즐거웠다”고 다시 한번 한국에 온 느낌을 전했다. 톰 크루즈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으로 2018년 내한했던 바. 4년 만에 온 것인데 이번이 무려 10번째 내한이다.
이전과 달라진 게 있느냐는 물음에는 “코로나 이후 마스크를 썼지만, 그 마스크 안에 웃고 있는 표정을 볼 수 있었다. 한국에 와서 식사 후 인터뷰하며 여기저기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7일 SGBAC를 통해 입국했다.
이어 그는 “영화관에 앉아서 함께 영화를 관람한다는 거 자체가 아름답다. 저는 이 영화를 개봉하기 위해 정말 많은 시간을 기다렸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두 극장에 앉아서 관람하게 됐다는 게 영광스럽다. 몇 년간의 고생을 생각하면 더욱 벅차다. 여러분들을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고 했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영화 ‘탑건: 매버릭’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마일즈 텔러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22.06.20 /ksl0919@osen.co.kr
마일즈 텔러, 글렌 포웰, 제이 엘리스, 그렉 타잔 데이비스 등 후배들은 톰 크루즈와 한 작품을 할 기회를 얻어 영광스럽다고 했다.
마일즈 텔러는 “톰이 우리를 현장에서 잘 챙겨줬다. 그렇기 때문에 최고였다. 물론 나 스스로도 도전이었고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 덕분에 보람찬 현장이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글렌 포웰도 “톰은 전세계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는 배우다.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는 톰 크루즈가 만든 속편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 직접 체험하는 경험을 하면서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다는 게 기뻤다. 우리가 보여주고자 하는 게 잘 보여서 좋았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그렉 타잔 데이비스도 “무엇보다 멋졌던 것은 톰 크루즈가 오디션 전화를 직접 했다. 제가 자라오면서 본 톰이 내 연기를 본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웠다. 제가 오디션에 떨어지더라도 제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영광이었고 좋았다”고 출연이 결정됐던 시기를 떠올렸다. 제이 엘리스 역시 “톰이 제 연기를 보는 게 아니냐는 생각에 처음에는 걱정을 했다. 그러다 제가 캐스팅 됐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좋았다”고 ‘탑건: 매버릭’에 합류해 기뻤다고 털어놨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영화 ‘탑건: 매버릭’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글렌 포웰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22.06.20 /ksl0919@osen.co.kr
35~36년 만에 돌아온 속편에서 톰 크루즈는 조종사의 리얼함을 보여주기 위해 전투기 F-18에 탑승해 비행 장면을 직접 소화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통해 추격, 총격, 맨몸 액션 등 다양한 액션을 소화해 온 그이기에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가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그 무한함을 보여준 것이다. 그와 함께 글렌 포웰, 마일즈 텔러, 모니카 바바로 등 주요 역할을 차지한 주조연 배우들도 전투기에 탑승해 리얼한 추격 비행신을 완성했다.
이어 톰 크루즈는 “제가 (비행 관련) 브리핑을 하며 진행했다. 안전과 관련된 얘기를 했고 우리가 비행 관련 풋티지를 딴 것을 같이 보면서 실수를 했던 것들을 찾아내 다시 찍었다. 이 배우들이 전투기를 조종하며 연기할 때도 각각 브리핑하면서 스스로 콘트롤 할 수 있게 했다. 단순히 어떤 스토리에서 캐릭터를 만든다는 게 이렇게 섬세한 노력이 있지 않으면 될 수 없다”고 비행기에 직접 탑승해 연기한 과정을 들려줬다. 배우들은 전투기를 조종하며 연기를 펼칠 때 어지럼증을 느껴 구토 증상을 보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촬영을 마쳤다고 한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영화 ‘탑건: 매버릭’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톰 크루즈., 글렌 포웰, 그렉 타잔 데이비스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06.20 /ksl0919@osen.co.kr
영화에 대한 열정을 갖고 한평생을 살고 있다는 톰 크루즈는 “저는 촬영장, 믹싱실, 편집실, 후시실 등 영화를 만드는 장소에서 평생을 보내왔다. 이건 저의 열정이자 꿈이다. 영화는 인생, 곧 삶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영화를 향한 애정을 밝혔다. 
이어 “저는 관객들에게 항상 최상의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면서 배우는 학생 같은 입장이기도 하다. 여러 나라에 다니며 그 나라 사람들을 이해하고 느낀 것을 스크린에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저의 이 열정이 더 뜨거워졌다. 저는 학생이면서 선생이다. 이렇게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와 다시 영화 작업을 하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톰의 이날 답변을 통해 영화를 기획·제작하고, 주연배우로서 연기를 펼치는 일련의 과정에 담긴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톰 크루즈는 “제가 어릴 때부터 해 온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이 저의 마음이다. 이번이 10번째 한국 방문이지만 앞으로 30번, 40번 더 오고 싶다. 이건 저의 꿈이다. 함께 배우고 일하는 게 바로 저라는 사람인 거 같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탑건: 매버릭’은 22일(수) 국내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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