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삶"…'탑건:매버릭' 톰 크루즈x제리 브룩하이머의 역대급 속편(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6.20 17: 49

 “영화는 곧 삶”이라는 배우 톰 크루즈의 말에서 작품을 대하는 그의 자세와 태도를 느낄 수 있었다. 세계적으로 이미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고, 활동 경력이 길어 젊은 시절과 비교해 열정이 떨어졌을 법도 한데 그에게서는 말로 표현하지 못 할 에너지와 힘이 느껴졌다. 그게 바로 톰 크루즈가 41년째 영화 작업을 해 온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20일 오후 서울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오는 22일 개봉을 앞둔 영화 ‘탑건: 매버릭’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매버릭 역의 톰 크루즈, 루스터 역의 마일즈 텔러, 행맨 역의 글렌 포웰, 페이백 역의 제이 엘리스, 코요테 역의 그렉 타잔 데이비스 등의 배우들과 프로듀서 제리 브룩하이머가 참석했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영화 ‘탑건: 매버릭’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톰 크루즈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2.06.20 /ksl0919@osen.co.kr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영화 ‘탑건: 매버릭’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프로듀서 제리 브룩하이머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2.06.20 /ksl0919@osen.co.kr
‘탑건: 매버릭’(감독 조셉 코신스키, 수입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은 에이스 조종사였던 매버릭(톰 크루즈)이 상위 1% 해군 조종사들의 교육대 탑건으로 복귀하면서 목숨 건 실전에 투입되는 이야기를 그린 항공 액션 블록버스터. 지난 1987년 국내 극장 개봉한 ‘탑건’(감독 토니 스콧)의 속편이다. 2편의 제작을 결정하기까지 오랜 고민이 필요했고, 막상 촬영을 마치자 코로나 팬데믹 상황까지 겹쳐 무려 35년 만에 국내 개봉하게 됐다.
이날 톰 크루즈는 “저는 촬영장, 믹싱실, 편집실 등 영화를 만드는 장소에서 평생을 보내왔다. 이건 저의 열정이자 꿈이다. 영화는 인생, 삶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항상 관객들에게 최상의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왔다. 물론 배우는 학생 같은 입장이자 선생이기도 하다. 여러 나라에 다니며 그 사람들을 이해하고 스크린에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저의 열정이 더 뜨거워졌다. 속편으로 이렇게 제리 브룩하이머와 다시 일을 하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영화 ‘탑건: 매버릭’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마일즈 텔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2.06.20 /ksl0919@osen.co.kr
톰과의 대화를 통해 영화를 기획 제작하고 출연하는, 일련의 과정에 담긴 영화인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제가 어릴 때부터 해온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이 저의 마음이다. 10번째 방문이지만 앞으로 30번, 40번 더 한국에 오고 싶다. 이건 저의 꿈이다. 함께 배우고 일하는 게 바로 저라는 사람인 거 같다”고 전했다.
속편에서도 톰 크루즈는 조종사들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전투기에 탑승해 비행 장면을 직접 연기했다고 한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통해 추격, 총격 등 다양한 액션을 소화해 온 그이기에 가능했던 것. 무엇보다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 촬영에서는 한 차례의 부상도 입지 않았으며 그와 함께 글렌 포웰, 마일즈 텔러, 모니카 바바로 등 주요 역할을 차지한 주연 배우들도 전투기에 직접 탑승해 리얼한 추격 비행신을 완성했다. 모두에게 도전이었지만, 결국 완벽한 그림을 만든 것이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영화 ‘탑건: 매버릭’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제이 엘리스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22.06.20 /ksl0919@osen.co.kr
마일즈 텔러는 “톰이 현장에서 우리를 잘 챙겨줬다. 그렇기 때문에 최고였다. 물론 나 스스로도 도전이었고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 덕분에 보람찬 현장이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글렌 포웰도 “톰은 전세계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는 배우다.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는 톰 크루즈가 만든 속편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 우리가 보여주고자 했던 게 이번 영화에 잘 담겨서 좋았다”고 만족했다.
이에 톰 크루즈느 “제가 (비행 관련) 브리핑을 하며 했다. 안전과 관련된 얘기를 했고 비행 관련 풋티지를 딴 것을 같이 보면서 실수를 찾아내 다시 찍었다. 이분들이 조종하며 연기를 할 때도 각각 브리핑하면서 스스로 콘트롤 하게 했다. 단순히 어떤 스토리에서 캐릭터를 만들어 나간다는 게 이렇게 섬세한 노력이 있지 않으면 될 수 없다”고 제작기를 들려줬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영화 ‘탑건: 매버릭’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그렉 타잔 데이비스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6.20 /ksl0919@osen.co.kr
이어 톰은 “관객들에게 어떻게 충족감을 드릴지 생각하고 고민했다. 캐릭터적으로 고심했는데 어떻게 하면 잘 될지 솔직히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제리 브룩하이머와 다시 만나 영화에 관한 논의를 할 때, ‘충분한 논의와 준비가 됐을 때 하자’는 얘기를 나눴었다. 관객들이 ‘탑건’의 세계로 다시 들어올 때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해봤던 거다. 단지 그 시기는 36년 후가 됐을 뿐이었다”는 생각을 들려줬다. 두 사람은 속편을 위한 속편이 아닌, 관객들에게 만족감을 주고 싶어 충분한 준비 기간을 거쳐 제작에 힘을 실었다고 털어놨다.
마일즈 텔러는 “이 영화는 국제적인 관객들을 위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와 장벽을 뛰어넘는다고 본다”라며 “특히 한국은 전세계적으로 영화, 음악 등의 분야에 기여도가 높지 않나. 제가 이 팀의 일원이 되어서 참여했고 한국에 와서 관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22일 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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