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수 유희열이 사카모토 류이치의 곡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 직접 사과입장을 전한 가운데 사카모토 류이치는 표절이 아니란 입장을 내놨다. 이대로 논란이 종식될까.
앞서 지난 14일 유희열이 안테나 공식 SNS를 통해서 일본 영화음악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Aqua)’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한 입장문을 전했다.
당시 그는 "검토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게 됐다. 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중에 저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되었고, 발표 당시 저의 순수 창작물로 생각했지만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사실상 이 사실을 시인했다.
유희열은 ‘생활음악’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과 류이치 사카모토의 ‘Aqua’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바. ‘유희열의 생활음악’은 작년 가을부터 진행된 것으로, 한 달에 한 곡씩 피아노 소품을 발표하는 프로젝트다. 더욱이 유희열의 네임이 들어가는 만큼 팬들의 기대감도 상승했던 상황.
이어 그는 “충분히 살피지 못하고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무엇보다 류이치 사카모토(Ryuichi Sakamoto)와 팬분들에게 불미스러운 일을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재차 고개를 숙였던 바다.
이와 관련해 사카모토 류이치 측은 "유희열씨의 작품에 관련하여 진심 어린 메시지에 감사드린다”며 오히려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두 곡의 유사성은 확인됐으나 음악적인 분석의 과정에서 볼 때 멜로디와 코드진행은 표절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렇기에 유희열의 곡에 대해 어떠한 표절에 대한 법적 조치도 필요치 않다는 입장을 전한 것.
그러면서 류이치 사카모토 소셜 프로젝트 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는 잇뮤직크리에이티브 측은 입장문을 안테나 측에도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소식과 함께 “더 이상 이 이슈가 지속 확산되기를 원하지 않고 있다. 아티스트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주길 바란다”는 입장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현재 유희열은 류이치 사카모토 곡 뿐만 아닌 그가 작사, 작곡, 편곡을 모두 맡았던 성시경의 'Happy Birthday to You’, 지난 2013년, MBC '무한도전-자유로 가요제'에서 발표된 유희열의 'Please Don’t Go My Girl’도 표절 의혹에 휩싸인 상황.과연 류이치 사카모토 입장문을 시작으로 하나씩 그의 논란을 종결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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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카모토 류이치 소셜 프로젝트 코리아’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