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 희귀암 진단···오천만 원 보험금 고민" 女의뢰인에 서장훈, "치료에 전념하길" 조언 ('무물보') [종합]
OSEN 이예슬 기자
발행 2022.06.21 08: 33

‘무엇이든 물어보살’ 희귀암 투병중인 여성에게 서장훈이 단호한 조언을 남겼다.
20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다양한 의뢰인들이 고민을 들고 보살들을 찾아왔다.
38세 남성은 "2016년부터 천 번의 헌팅, 소개팅, 클럽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여자친구를 만들어보려고 노력했는데 지금까지 솔로"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서장훈은 "연애 경험이 있냐"고 물었다. 남성은 "군복무 7년 동안 3번 정도 있었고 그 이후로는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첫 번째 여자친구는 클럽에서 만났다. 연락처는 받았지만 따로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다음날 전화를 했더니 받더라. 너무 기쁜 나머지 크게 그녀의 이름을 외쳤다. 나중에 사귄 이유를 물으니 그때 소리친 목소리가 너무 귀여웠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귄 기간은 6~7개월 정도라고. 남성은 "제가 너무 좋아했다. 일도 손에 안 잡히고 그녀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 매일이 설렜다"며 수줍게 웃었다.
보살들을 헤어진 이유에 대해 물었다. 남성은 "손도 자꾸 잡고.."라며 머뭇거렸다. 이에 서장훈은 "스킨쉽을 너무 많이 해서 부담스러워 했구나.."라고 말했다. 남성은 두 번째 연애에 대해 "친구의 짝사랑녀와 사귄 적이 있다"고 폭탄발언했다.
이어 "친구가 연탄 봉사 하다 이상형을 만났는데 저보고 좀 도와달라고 하더라. 제가 분위기를 막 띄우고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 여성분이 자기 친구 데려올테니 2대 2로 한번 더 보자고 하더라. 이후 소개받은 여성분과 데이트를 하는데 자꾸 친구가 좋아하는 그 여성이 머릿속에 맴맴 돌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결국 그 여성분한테 연락을 했다. 건빵을 택배 보내준다고 했더니 만나서 달라고 하더라. 그린라이트라고 생각했다. 사귀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서장훈은 "누가 보면 초절정 인기남인줄 알겠다"며 코웃음 쳤다.
남성은 "친구한테 그 여성분이랑 잘 되어가냐고 물었어니 잘 안 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만나도 되냐고 물으니 쿨하게 허락을 해줬다. 그래서 그 여성분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헤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여성분이 결혼을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뒤로는 쭉 거절을 당했다. 그래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속상해했다.
남성은 "물론 저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내가 마음에 드는 사람한테는 늘 거절을 당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네가 마음에 드는 사람은 어디서 찾냐"고 물었다. 남성은 "백퍼센트로 보면 소개가 40%, 헌팅이 30%, 클럽&앱이 20%정도"라고 답했다.
남성은 어플에도 5~600만 원을 투자했다고. 이수근은 "거기서 만나면 이상형이 나오냐"고 물었다. 남성은 "외모만 괜찮다. 저한테 담배 심부름 시키는 사람도 있었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돈은 잘 버는 편이냐"고 물었다. 남성은 "잘 벌때는 연7000만 원도 번다"고 답했다. 서장훈은 "널 보면 드는 생각은 네가 38살인데 연애에 서툰 고등학생이 하루 종일 연애 생각에 빠져 여기저기 방황하는 느낌이 든다"고 일침을 날렸다. 이어 "좋게 이야기 하면 영혼이 순수한 거고 나쁘게 보면 철이 덜 든것"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33살 여성이 보살들을 찾아왔다. 여성은 "며칠 전에 5천만 원 정도 돈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이에 서장훈은 "적금 만기 됐냐"고 물었고 이수근은 "복권 당첨 됐냐"고 물었다. 여성은 "최근에 부신 피질암 진단을 받아서 희귀암이라 지원금을 받았다"고 말했다. 
여성은 "현재 직장에서 주야2교대 근무중인데 병원에서는 일을 쉬는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그러기에는 어머니도 일을 못 하시고 동생도 창업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동생은 카페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여성은 "동생이 저한테 도와달라고 한 건 아니지만 제가 도와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보험금을 왜 준다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어 "네 몸이 완치될때까지 일을 못 하기때문에 그 동안 먹고 살 수 있게 지원해주는게 보험제도다. 네 동생 카페 차리고 가족 여행 가라고 주는 돈이 아니다. 이겨내겠다는 투철한 정신으로 병과 싸워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서장훈은 "보험금으로 하고 싶은 일이 많은 것 같은데 혹시라도 잘못될까 봐 하고 싶었던 일들 다 하고 떠나려는 생각인거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독한 마음을 먹어야 한다. 다른 생각 말고 치료에 전념하기를 바란다. 요즘 의술이 워낙 좋아서 희귀암이라고 해도 완치 가능성이 높을것"이라고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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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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