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이 폭언을 하는 부부에게 진심을 다해 조언했다.
20일에 방송된 MBC '오은영의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서로에게 폭언을 하고 욕설을 하는 노필터 부부가 등장해 오은영화 상담에 나섰다.
이날 한성훈, 박향순 부부가 등장했다. 부부는 함께 미용실을 운영 중이며 집도 미용실에 붙어 있어 하루 종일 함께 했다. 하지만 손님이 있어도 아내는 남편에게 욕설을 서슴치 않았고 두 사람은 고성과 폭언이 오가며 싸웠다.
하하는 남편 관점의 영상을 보며 "나도 혼나봐서 안다. 나는 화장실이라도 가고 사무실이라도 나간다. 그러면 리프레쉬가 좀 되는데 하루 종일 붙어 있으니 답답할 것 같다. 그래도 아내가 그러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물었다. 오은영은 "감정 조절이 안되는 사람은 여기저기서 감정 조절이 안된다. 근데 아내는 손님들이나 아이들에게 너무 친절하다. 근데 유독 남편에게만 그런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이 분이 원래 화를 잘 내고 거친 사람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10년이 세월이 흘렀다. 솔직히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그냥 따로 사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고 남편은 씁쓸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오은영은 "감정 조절이 안되는 사람들은 확 화를 내고 나중에 후회를 하는데 아내는 남편에게 응징을 하는 느낌이다. 너도 한 번 되게 아파봐 이런 느낌이다"라며 "굉장히 마음의 상처가 있을 때 이 상처가 건드려질 때 내가 너무 아프면 아픔을 준 사람에게 되갚아 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아내는 "나는 겁이 많고 외톨이 같이 지냈는데 이 사람은 자신감이 넘치고 그런 부분이 좋아보였다. 내가 얘기했을 때 경청해주는 모습이 좋았다"라고 남편을 선택했던 이유를 전했다. 김응수는 "남편이 어떤 잘못을 했나"라고 물었다. 아내는 "믿음이 깨졌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아내는 남편이 집을 나가서 3년 동안 가출했던 과거를 이야기했다. 당시 아내는 너무 힘들어 살이 빠졌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민했다는 것. 하지만 남편은 자신은 서울에서 모든 걸 포기하고 아내 때문에 정읍으로 내려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은영은 두 사람이 과거 이야기를 하는 것을 이야기하며 "두 분에게 필요한 건 경청이다. 그냥 끝까지 들어야 하고 입을 꿰매고 입에 지퍼를 채워야 한다. 입술을 물어라. 상대방의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들어야 한다"라고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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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오은영의 리포트-결혼지옥' 방송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