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과 어깨 나란히..마마무 솔라, '마타하리'로 입증한 뮤지컬 DNA (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2.06.21 18: 05

마마무 솔라가 뮤지컬 판에도 뛰어들었다. 가볍고 유쾌한 현대극이 아닌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 받은 대작 ‘마타하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뮤지컬 여제’ 옥주현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그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이중 스파이 혐의를 받았던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최고의 무희 마타하리를 모티브로 한다. 마타하리는 불우한 과거를 딛고 성공적인 삶을 살던 중 진실한 사랑을 만나지만, 전쟁이라는 현실 앞에 연인을 지키기 위한 선택으로 목숨까지 바치는 용감하고 당당한 인물이다.
배우 솔라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을 하고 있다. 2022.06.21 /jpnews@osen.co.kr

배우 솔라가 포토타임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2022.06.21 /jpnews@osen.co.kr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진행된 ‘마타하리’ 프레스콜에서 솔라는 매혹적인 무희 그 자체였다. 인도풍 의상을 섹시하게 소화하는가 하면 탱고와 군무까지 완벽하게 해내 눈길을 끌었다. 첫 뮤지컬 도전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성숙하고 안정적인 무대였다.
믿고 보는 보컬은 여전했다. 솔라는 특유의 시원시원한 고음과 애절한 감성 넘버를 넘나들며 듣는 이들을 사로잡았다. 연기와 노래, 춤까지 삼박자를 고루 맞춰 그동안 피나는 노력을 했음을 입증했다. 능숙하고 안정적인 옥주현의 무대와 또 다른 매력의 마타하리로 멋지게 분했다.
배우 솔라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을 하고 있다. 2022.06.21 /jpnews@osen.co.kr
솔라는 소감을 묻는 말에 “‘마타하리’를 하게 돼 너무 영광이었다. 그런데 연습하면 할수록 내가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설레더라. 공연 시작하고선 더 재밌게 하고 있다.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크게 관심 갖지 못했는데 너무나 매력적인 장르더라”고 미소로 답했다.
이어 그는 “제일 자신있던 게 노래였는데 많이 혼났다. 혼란스럽고 새로웠다. 연기는 처음 하는 거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더라. 옥주현과 동료 배우들 스태프들이 섬세하게 잘 알려주셔서 재밌게 연습했다. 모든 게 처음이고 새로워서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는 많이 배우는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자랑했다.
배우 솔라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을 하고 있다. 2022.06.21 /jpnews@osen.co.kr
마마무 멤버들 역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솔라는 “문별이 첫 공연을 봤다. 끝나고 울더라. 극이 너무 슬퍼서 우는 줄 알았는데 제가 너무 노력한 게 보여서 눈물이 난다고 했다. 저도 안 울고 있다가 연습 때가 떠올라서 같이 울컥했다”며 “다른 멤버들도 보러 올 거다. 지지를 많이 해줬다”고 자랑했다.
솔라는 상처가 많은 마타하리의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함과 동시에 특유의 파워풀한 보컬과 산뜻한 에너지를 무대에서 뿜어내고 있다. 확실히 옥주현의 마타하리와는 다른 매력이라 관객들로서는 다채로운 볼거리를 즐길 수 있게 된 셈. 솔라 표 마타하리에 대중과 평단의 호평이 쏟아지는 이유다.
한편 2016년 초연, 2018년 재연에 이어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마타하리’는 샤롯데씨어터에서 8월 15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솔라 외에 옥주현, 김성식, 이홍기, 이창섭, 윤소호, 최민철, 김바울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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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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