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탕웨이가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 함에도 깊은 감정 연기를 펼친 비결을 밝혔다.
탕웨이는 21일 오후 서울 이촌동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헤어질 결심'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솔직히 제가 한국어를 하나도 못 한다. 대사를 그냥 외웠다"며 "박 감독님과 박해일 배우 덕분에 표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 제공배급 CJ ENM, 제작 모호필름)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수사 멜로물.
서래를 연기한 그녀는 "서래는 삶이 굉장히 힘든 여자다.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진정한 사랑을 만났더라도 마음 속으로 숨길 수밖에 없는 여자다. 그래서 제가 해석하고 연기할 때는 내 감정을 오히려 더 안고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의 연출에 그 생각이 맞아떨어졌다"고 박찬욱 감독과 시너지가 좋았다고 했다.
이어 탕웨이는 "사람은 성장하는 단계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성숙해진다. 밖으로 표현하든, 안으로 삼키든 각자 결정을 해나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영화는 올해 열린 제75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며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국내 극장 개봉은 오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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