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의 리더 박규리가 극단적인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24일에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카라의 리더 박규리가 출연해 오은영과 상담을 하면서 과거 사람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무너졌고 극단적인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규리씨는 본인에게 인생에서 뭐가 가장 중요한가"라고 물었다. 이에 박규리는 "지금은 딱히 없는 것 같다"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박규리는 "그래서 왜 이렇게 버티고 있어야지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혼자 있을 때 힘든 생각도 하나"라고 물었다. 박규리는 "하고 싶은 게 있어도 현실의 벽에 부딪히니까 안되려나 보다 싶다. 예전엔 진취적이었는데 에너지가 소진되고 희망이 없는 기분이다. 뭐 기다려지는 것도 없다"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오은영은 "힘들 땐 죽고 싶기도 하고 자살 생각도 하나"라고 물었고 박규리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렇다고 답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오은영은 "내가 이렇게 직설적으로 물었는데 우울증상이나 다른 이유로 자살 생각이 있는 사람에겐 이렇게 직접적으로 얘기해야한다. 직접적으로 물으면 더 심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데 물어봐 주는 게 훨씬 도움이 된다. 강도가 높을 땐 빨리 치료를 받아야한다. 그리고 밖으로 내 뱉으면 환기 효과가 있다. 그리고 그것에서 나오는 대답은 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자료가 된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직접적으로 묻겠다. 어떤 방법을 생각해봤나"라고 물었다. 박규리는 "아픈 건 싫으니까"라고 말했고 오은영은 "약을 모은 적도 있나"라고 물었고 박규리는 "일부러 모은 건 아니고 모아지더라. 그런 것도 있었고 혼자 여행을 갔는데 날씨도 스산했다. 밖에 내려다보는데 여기서 혼자가면 너무 높아서 아무 생각이 없겠다는 생각도 했다"라고 말했다.
박규리는 "그녀에게 어떤 탓을 하는 게 아니다"라며 "구하라라는 멤버가 갔을 때도 있었다"라며 2019년 구하라가 자살을 선택했던 일을 꺼냈다. 박규리는 "그때 약간 처음으로 내 가치관과 생각들이 흔들리고 무너졌다"라고 털어놨다.

박규리는 "나는 그렇게 예쁘고 사랑을 많이 받는 그런 사람이 떠날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박규리는 "이 순간에도 같은 멤버가 그렇게 갔는데 이런 걸 이야기해도 되나 이런 생각을 한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박규리는 "20대를 같이 한 친구고 정말 생각을 못했다. 그런 사람이 떠나고 나니까 이런 방법이 있네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같이 함께 했던 멤버가 그렇게 세상을 떠나면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들이 떠나면 같이 있어줄 걸 전화 한 통 해줄걸 그런 마음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라며 박규리의 마음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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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