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재 없는 김희재 콘서트 되나…역할 잊은 채 '조용'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6.28 17: 34

가수 김희재의 행보가 의문스럽다. 단독 콘서트를 일주일 앞둔 가운데 아무런 홍보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콘서트 때는 몇 주 전부터 팬들과 만날 마음에 홍보를 하며 SNS를 적극 활용하는 김희재였건만, 지금은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김희재는 오는 7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을 시작으로 ‘김희재 2nd CONCERT Alchemist KIM HEE JAE’를 갖는다. 이번 콘서트는 김희재의 두 번째 단독 전국투어 콘서트로, 서울, 부산, 광주, 창원 등에서 열린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첫 번째 전국 투어를 마친 김희재는 첫 정규 앨범 ‘희재’ 발매와 두 번째 전국투어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최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을 통해 연기 데뷔도 한 만큼 다채로운 모습을 무대에서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

하지만 공연을 보름 정도 앞두고 갈등이 빚어졌다. 김희재의 소속사 스카이이앤엠은 지난 24일 모코.ent를 상대로 계약무효 관련 소장을 서울동부지법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모코.ent는 김희재의 팬 콘서트와 전국 투어 공연 기획사로 스카이이앤엠과 계약을 맺은 회사다.
스카이이앤엠에 따르면 모코.ent는 서울 공연 2회, 부산 공연 2회, 광주 공연 2회, 창원 공연 2회 등 총 8회 공연 중 5회 공연 출연료를 가수에게 지급해야 하는 계약상 의무가 있으나 납기일까지 지급하지 않았다. 지난 13일 모코.ent에 내용 증명을 보내 미지급 출연료 지급 이행을 요청했으나, 지난 27일까지도 출연료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모코.ent 측은 총 3회분의 출연료(7월 9일, 10일, 23일 공연분)을 올해 1월에 스카이이앤엠에 선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희재 측은 아티스트 본인 이름을 걸고 하는 단독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단 한 차례도 연습에 참여하지 않았고, 콘서트 준비를 위한 음원 제공 및 홍보에 비협조적이었으며, 모코.ent의 거듭된 요청에 12일째 연락 두절 상태”라고 설명했다.
‘출연료 5회분 선지급’ 건을 두고는 “계약상 명시가 되어 있는 것이 맞다. 티켓 판매가 열리기 하루 전인 5월 29일까지 5회분을 지급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양사 모두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이 내용은 6월 13일 스카이이앤엠 측이 발송한 내용증명을 통해 뒤늦게 통보 받았다”며 “내용 증명을 통해 5회분을 지급할 테니 성의 있는 연습 참여와 곡(김희재와 스카이이앤엠이 보유한 리스트)을 전달해 달라는 요청을 수차례 드렸으나 단 한 곡도 받지 못해 편곡팀이 2주 동안 밤을 새워 곡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카이이앤엠과 모코.ent의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김희재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활동을 홍보하던 것과는 달라 의문을 자아낸다. 실제로 김희재는 지난해 10월 열린 팬 콘서트에 앞서 약 3주 전부터 홍보를 하면서 팬들과 소통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다 할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게재된 글은 28일 발매되는 첫 정규 앨범 홍보와 관련된 것이 전부다.
김희재가 연습 참여를 단 한 차례도 연습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콘서트 스태프들은 “김희재 님은 음반 활동과 콘서트의 병행에 대해서 우려하는 저희 스태프들에게 ‘죽어도 좋습니다. 모든 스케줄을 소화할테니 무조건 주세요’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고 이에 저희도 김희재님과 함께 꿈꾸던 무대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날벼락 같은 보도문을 보고 모두들 혼돈 속에 하루를 보냈습니다. 꼼꼼히 많은 것을 준비한 김희재 님의 의견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서로 간의 오해가 있다면 빠르게 풀어주시고 스태프들을 위해서라도 콘서트를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고 호소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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