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미선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새 3년이 흘렀지만 그리움과 슬픔은 흐른 세월보다 더 깊어졌다. 생전 보여준 배려심과 연기 열정이 남은 사람들에게 적지않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미선은 지난 2019년 6월 29일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0세.
당시 전미선과 연락이 닿지 않았던 현장 매니저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으나, 발견 당시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전미선의 부고와 관련해 당시의 소속사 측은 OSEN에 “전미선이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란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녀는 세상을 떠난 당일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의 지방 공연차 전라도 전주를 찾았었다.
이에 앞서 나흘 전에는 개봉을 앞뒀던 영화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던 바. 고인은 또한 KBS2 새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에 출연을 앞두고 있었다. 그렇기에 고인의 갑작스러운 비보는 팬들에게 더욱 더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이에 시간이 지날수록 고인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터.
한편 전미선은 1986년 MBC ‘베스트셀러극장-산타클로스는 있는로 데뷔해 33년 동안 많은 대표작을 남겼다. ‘구르미 그린 달빛’ ‘마녀보감’ ‘육룡이 나르샤’ ‘후아유’ ‘하녀들’ ‘일말의 순정’ ‘오작교 형제들’ ‘제빵왕 김탁구’ 등의 드라마, ‘봄이가도’ ‘내게 남은 사랑을’ ‘위대한 소원’ ‘숨바꼭질’ ‘마더’ ‘살인의 추억’ ‘번지 점프를 하다’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고인의 유작은 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 녀석’과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감독 김정권).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후배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전미선의 명복을 빈다. 부디 마음의 짐에서 벗어나 아무런 걱정이 없는 곳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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